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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 칼럼>소유에서 이익 공유시스템으로 전환되는 블록체인이 가져올 4차 산업의 혁명, 디지털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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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미래신문) 2018년 1월 박상기 당시 법무부 장관은 기자 간담회에서 “가상 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거래소 폐쇄도 고려한다”는 말에 가상화폐 시장은 발칵 뒤집혔다. 같은 시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JTBC 방송 토론회에서 “가상화폐는 사기다. 화폐가 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때로부터 2,500만원 대에 이르던 비트코인 값은 곤두박질 쳤다. 많은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원성도 샀지만, 과열된 거품이 사라지고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이 논의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 후 3년이 지난 지금, 가상화폐는 다시 우리들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가상화폐라는 이름대신 디지털자산이라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재조명 받고 있다. 디지털골드라고도 불린다. 헤지 수단으로 수세기 동안 각광 받아 오던 금이 비트코인으로 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관투자나 기업이 자산의 일부를 안전자산으로 코인에 투자하고 있다. 그래서 디지털자산의 대표 격인 비트코인은 2018년 최고가를 세배나 뛰어 넘어 2021년 3월 14일 7200만원을 찍었다.

 

공중파 방송에서도 주식투자와 함께 디지털자산에 대한 주제가 심심치 않게 다루어지고 있다. 정부가 디지털자산에 대한 세금 부과등을 공식화 했다는 것은 이제 가상화폐는 더 이상 가상이 아닌 디지털자산으로 제도권 안에서 확실히 자기 위치를 자리 매김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의 펜데믹 상황 속에서 전 세계적인 디지털 자산의 열풍을 이끈 것은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다. 비트코인이 화폐 거래 기능만 있는 1세대 코인이라면 이더리움은 여기에 계약서 작성의 추가적인 기능을 탑재해 누구나 거래내역을 볼 수 있도록 하므로 공공성과 안정성을 확보하여 금융서비스를 가능케 한 2세대 코인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이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는 DeFi의 열풍이다.

디파이의 TVL( Total Value Locked, 디지털자산예치물량) 은 7억달러에서 150억달러 규모로 1년 새 23배 이상 성장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봉쇄 속에서 거의 매주 새로운 프로토콜과 디파이 이자 농사 (Yield Farming) 가 발표 되었다. 쉽게 말해 코인을 스테이킹 풀에 예치하고 이자를 받는 것이다. 저금리 시대에 연 10%에서 많게는 연 100%에 이르는 이같은 야일드파밍은 많은 사람을 코린이로 만들었으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리고 2021년 가장 핫한 제3세대 디지털자산의 열풍은 NFT(Non Fungible Token) 코인이라 할 수 있다. 번역하면 대체불가토큰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각각의 고유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토큰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앞으로 4차 산업의 블루오션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디지털화폐는 실물경제와 유리되어 있었다. 그래서 자산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제 3세대 코인은 이를 실물경제와 접목시키는 시도이다. 부동산, 게임, 그림이나 음원 같은 예술작품 그리고 저작권 같은 것을 코인화 하는 것이다.

100억이 넘는 빌딩을 일반 서민이 혼자 살수 없다. 동업자를 모집하여 투자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런데 강남의 100억자리 빌딩의 가치를 코인으로 환산하여 발행한 후, 수많은 유저들에게 팔게 된다. 유저들은 자신의 투자 지분에 해당하는 만큼 빌딩에서 나오는 임대수익을 얻게 된다. 그리고 빌딩의 가치가 올라가는 만큼 코인의 가치도 오르게 되어 재산 증식의 수단이 된다. 10억이 호가하는 피카소의 그림도 코인화하여 공동 소유하게 된다. 모든 재산은 소유에서 이익공유시스템으로 전환된다. 이것이 디지털화페가 가져올 4차산업의 혁명이다.

 

이로 인하여 자산평가회사가 필요하다. 토큰 발행 회사가 필요하다. 토큰을 거래하는 거래소가 필요하다. 많은 일자리가 창출된다. 이제 정부는 디지털화폐에 눈을 돌리고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제도화 작업을 해야 한다.

 

1차 산업 혁명 시대는 공장의 굴뚝에서 미래를 보았다. 2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자동차시대를 열었다. 인터넷 시대로 대변되는 3차 산업혁명은 우리 사회에 정보가 곧 자본이라는 새로운 페러다임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지금은 제 4차 산업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빅테이터등 모바일 디지털 시대이다. 한마디로 모든 정보와 소통과 거래가 내 손안에서 이루어 지고 있다.

 

그런데 블록체인 경제를 모르고는 4차 산업시대를 말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2021년 주식시장에서 메타버스 관련주가 급상승 하였고, 코인시장은 활황을 누렸다. 일일 가상화폐 거래액이 주식거래량을 뛰어 넘었다. 거대 코인거래소가 나스닥에 상장되고 미국 SEC는 비트코인 선물ETF를 승인했다. 특히 메타버스는 핫한 주제가 되었다. 페이스북은 메타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사업의 방향성을 설정하였다. 이 메타버스를 가능케 하는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은 단순한 IT 기술이 아니다. 기존의 디지털경제체제를 강화하고 개선하는 경제의 새로운 모델이 되는 것이다. 이것을 바로 알아야 여기에 새로운 창업과 일자리가 창출된다.

 

산업혁명이 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으로 가치를 창출했다면, 인터넷혁명시대에는 공장이 아닌 플렛폼 기반의 공급자와 사용자 간의 상호 작용에 의해 가치를 창출한다. 그러나 블록체인혁명이 이끄는 디지털시대에는 공급자와 사용자 그리고 탈 중앙화된 금윰의 상호 작용에 의해서 가치가 창출된다. 이제 공급자와 사용자가 탈중앙화된 블록체인과 디지털화폐의 기반위에서 함께 이익을 공유하게 되는 시스템이 구현되는 것이다. 바로 공유경제의 출현인 것이다.

 

이는 국경을 뛰어 넘어 글로벌 공유경제시장을 가능케 한다. 글로벌 공유경제시장에 참여한 구매자와 판매자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 및 판매 할 수 있으며, 탈 중앙화된 분산 구조 속에서 디지털화폐로 거래되므로 번거로운 절차나 많은 거래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개인의 프라이버시 즉, 익명성이 보장되나 거래는 투명하다. 신속성과 편의성까지 갖추었다. 풀렛폼에 참여한 글로벌 네트워크 참여자(node)들에게 인센티브 체계에 의한 보상이 주어진다. 수입도 좋다. 이같은 다양한 이익공유 프로토콜이 시장에 출현할 것이다. 이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블록체인이며 이를 경제와 접목하여 이끌어가는 힘이 바로 디지털화폐인 것이다. 어느 시대나 화폐는 경제의 중심이었다. 그러므로 디지털자산은 더 이상 가상이 아닌 미래의 먹거리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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