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의 수중 발사 시험이 지난 15일 처음으로 성공했다. 세계 7번째 잠수함 발사시험 성공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이날 오후 ADD 안흥종합시험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서욱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SLBM 수중 발사 시험을 실시했다.
SLBM은 지난 8월 13일 해군에 인도된 도산안창호함(3000톤급)에 탑재돼 수중에서 발사됐으며, 목표 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
ADD는 그동안 수 차례의 지상 및 수조 발사시험을 실시해왔으며 이번에 성공함으로써 세계에서 7번째로 SLBM 잠수함 발사에 성공한 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우리 기술로 개발되고 있는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에 탑재될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의 항공기 분리 시험도 이날 성공했다.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은 현재 탐색개발 단계로서, 이날 시험은 미사일이 탑재된 항공기에서 분리된 후 미사일의 날개를 펼치고 목표지점까지 정확히 비행해 표적을 타격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은 그동안 외국에서 수입해오던 미사일을 대체하고 더 우수한 스텔스 성능과 긴 사거리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으며 향후 이 미사일을 탑재하게 될 KF-21의 수출경쟁력 강화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DD는 또 탄두 중량을 획기적으로 증대한 고위력 탄도미사일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미사일은 콘크리트 건물 및 지하갱도 타격도 가능한 것으로, 주요표적을 정확하고 강력히 타격해 무력화할 수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성능이 향상된 고위력 탄도미사일은 우리 군의 평시 억제능력을 향상시키고, 유사시 압도적 대응능력을 투사하는 데 핵심전력으로 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력 탄도미사일 개발과 더불어, 해상전력에 대한 접근거부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도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기존 미사일에 비해 속도가 빨라 적 함정의 대응이 매우 어려워짐으로써, 미사일의 생존성과 파괴력이 더 향상된다.
이와 더불어 ADD는 올해 7월 우주발사체용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에도 성공했다.
이 테스트는 소형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 추진기관에 관한 기술을 시험한 것으로, 이번에 확보된 기술을 민간에 이전할 경우 국내 우주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