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경기도청 공직자들이 갈수록 가관이다.
청렴을 지키고 품위를 유지해야 하는 공직자의 의무는 갖다 버린 지 오래다.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낯부끄러운 행동을 저지르는 건 둘째치고 단순히 공직 기강 해이로만 보기에는 수위가 높아 고개조차 들지 못할 중대범죄도 갖가지다.
일부에서 집단화로 몸집을 불려가는듯해 두려움마저 든다.
누가 봐도 이해 못 할 전과 6범 협치수석 인사가 도청 내에서 아무렇지 않은 듯 받아들여지고 지금까지 문제의 심각성조차 인지하지 못한 데는 각종 비위행위의 연속성에 무뎌진 탓이 아닐까 싶다.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비리 혐의와 강력 범죄급 탈선에 혀를 내두를 따름이다.
입에 담기도 민망한 파렴치한 사건에 연루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공무원 기강은 흐트러진지 오래고 경기도에 대한 신뢰 역시 바닥을 치고 있다.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경기도 소속 공무원과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직원의 범죄 건수만 무려 64건이다.
성범죄, 음주운전, 금품 향응수수, 폭력‧협박‧상해, 절도‧주거침입 등 범죄 유형도 가지가지다.
징계 내용만 봐도 사안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해임과 파면, 정직 등 중징계가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성범죄 건은 매년 발생 중이고, 고위직 공무원의 뇌물수수 건도 꾸준하다.
파헤치자면 끝이 없다.
경기도 대외협력보좌관 장전형은 과거 도의원 시절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수감되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용인도시공사 재직 시절 개발사업 실패로 직위해제된 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을 받아 도의원에 당선됐지만 깔끔하게 세탁하려 했던 과거가 드러나면서 결국 의원직을 내려놓게 됐다.
그럼에도 언론협력관으로 경기도 부름을 받았고, ‘회전문’ 인사를 통해 재차 임명됐다.
어린아이들을 추행한 5급 공무원도 있다.
심지어 해당 공무원은 사건 당일 병가를 내고 당시 등교 중이던 초등학생 4명을 잇달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직위가 해제됐다.
비서실 별정직 공무원은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사업소 소속 7급 공무원은 호주 시드니 공항에서 코카인 밀반입을, 9급 공무원은 30대 여성을 스토킹했다.
누가 봐도 경기도 공직사회 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김동연 지사가 알아야 할 것은 이러한 공직자 비위가 단순히 경기도청을 무너뜨리는 것을 넘어 경기도 전역의 청렴도를 깎아내린다는 점이다.
인사와 관련해서도 매번 산고를 겪고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쇄신과 철저한 검증, 비위행위 엄단 등의 대처가 필요한 때다.
전면 재설계를 통해 더 이상은 경기도와 경기도민 얼굴에 먹칠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2024년 11월 20일(수)
경기도의회 국민의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