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저는 신평 변호사의 발언을 들으면서 과거 대선 경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후보는 제주도에서 "정치판에 들어오니까 이건 여당이 따로 없고 야당이 따로 없다. 정권을 가져오느냐 못 가져 오느냐는 둘째 문제이고, 정말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 정권 교체하려면 당부터 바꿔야 한다" 고 강도높게 질타하신 바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새정부 출범 1년이 지났지만, 민주당은 사사건건 발목잡고 있고, 당내 상황도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건 하나도 없고, 대통령의 우려가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민주당보다 더 대통령을 비방하고 못 잡아 먹어 안달이 난 당내 인사들의 무분별한 행태를 보면 여당 야당이 따로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니 정권교체를 했지만 국정이 매우 어려운 것입니다.
며칠전 당원으로부터 문자를 받았습니다. "이기고 싶습니다. 이겨야 됩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기척도 없습니다. 우리당은 꿈쩍도 안하고 있어요. 안타깝습니다." 이것이 비단 화성시 당원 뿐만 아니라 대통령께서도 동일한 간절함과 안타까움이 있으실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쩌면 대통령께서 지난 1년 동안,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총질해 대는 가운데 말로 다 할 수 없는 온갖 어려움을 묵묵히 참고 견디시는 것은 내년 총선 승리에 대한 희망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국민의힘이 여전히 꿈쩍도 안하고 조강특위나 당무감사 엉터리로 하고 줄이나 빽이 없으면 안 되고, 매력도 없고 말과 글의 언변도 없고 경쟁력도 없는 인물들을 당협위원장 세우고, 공천줘서 내년 총선 패배하면 식물 정부되고 과연 희망이 있겠습니까. 그리고 손 놓고 있다가 총선 패배한 후에 후회해 봐야 소용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점에서 저는 신평 변호사의 전멸 발언이 과도한 면은 있지만, 만약 김기현 체제 마저도 수도권의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총선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함으로써 패배가 불을 보듯 뻔하게 된다면 총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을 통한 신당창당이건 비대위건 정치적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대통령을 위한 충정에서 나왔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에서 정말 처절한 진정성으로 제대로 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총선에 대한 장미빛 환상에 사로잡혀 계파별 자리 나눠 먹기나 한다면 정말 희망이 없는 것이고, 수도권 신도시에 사는 저로서는 수도권 민심을 실제 피부로 느끼고 있기 때문에 당원들이 당에 대한 애정과 충정에서 경쟁력을 최우선해서 인사를 해야 한다고 거듭 호소를 하는 것인데, 당이 꿈쩍도 안한다면 이대로는 어렵고 뭔가 결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민심은 천심입니다. 정확한 진단이 있어야 정확한 처방이 가능합니다. 여의도연구원에서 총선 전략을 세우기 위해 자체 여론조사를 주기적으로 하고 있을 텐데, 민주당과 국민의힘 수도권 위원장들 인물 선호도, 지지도 조사를 1:1로 해서 해당 지역 당 지지율과 비교해 본다면, 어쩌면 대통령께서도 당원들이 느끼는 대로 당이 꿈쩍도 안하고 있다고 느끼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이 근본적인 관점과 전략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저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당대표를 지지했고, 김기현 지도부 탄생에 나름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누구보다도 김기현 체제 성공을 바라고, 또한 그 이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고 있습니다. 수도권 선거 어렵습니다. 결코 만만한 지역이 아닙니다. 대통령님처럼 당원들은 이기고 싶습니다. 정말 간절히 이기기 원합니다. 이기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모쪼록 대통령께서 내년 총선 걱정 안하시고 안심하고 국정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당 지도부는 정말 히딩크처럼 오직 능력만 보고 지역에서 선한 영향력을 미친 인물, 전투력이 뛰어난 인물, 가장 경쟁력있는 인물을 발탁해서 내년 총선을 제대로 준비해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국민의힘을 기대합니다.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지도위원 김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