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김종준 칼럼>그리스도인의 정치 참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URL복사

(시사미래신문)

 

 골프 연습장에서 죽으라 연습해서 배웠는데 나갈 필드가 없다면 무슨 소용인가? 권투선수가 도장에서 죽으라 연습했는데 링이 없다면 무슨 소용인가? 뜬금없이 이것이 무슨 얘기인지 의아스럽겠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 묻고 싶다. 교회당에서 성도들끼리 모여서 죽으라 말씀을 가르치고 배우고 위대한 꿈을 꾸며 천국을 소망하며 복음을 외치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로 결단을 하고 온갖 훈련을 다 했는데 실제 말씀을 적용하고 살아가야 세상을 잃어버린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현재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큰 문제점은 정확한 세계관의 부재다. 오늘 이 글을 통해서 필자는 세계관은 정확하게 밝히고자 한다. 우리가 지금 사는 이 세상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이고 하나님은 이 세상을 사랑하시고 이 세상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구현하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세계관은 죽어 우주 공간 어디론가 떠나가야 하는 저승세계가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새롭게 할 세상이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 이 세상을 새롭게 하시고 우리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켜 하나님의 말씀으로 통치하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세상에 대한 이해다. 그리스도인의 세계관은 저승이 아니라 바로 이 세상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성경 진리를 잘못 잘 이해한 그리스도인들의 내세관은 매우 이원론적이다. 그래서 언젠가 가게 될 그 나라를 꿈꾸며 예배당에 모여 말씀을 배우지만 그 말씀을 적용하여 세상을 바꿀 마음이 없어 보인다. 마치 신천지처럼 자기네들끼리 모여 신천지 공화국을 만들고 자기네들끼리 그 속에서 북치고 장구 치다 죽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하지만 저승은 하나님이 독생자를 주셔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를 통해 이루시고자 하신 그의 나라는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여 교회로 세우시고 교회를 통해 세상을 새롭게 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하기를 원하시며 우리는 그의 나라에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이 되어 그 나라를 통치하길 원하신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할 매우 중요한 사명 자이다.

 

반면 공중 권세를 잡은 사탄은 하나님의 나라에 저항하여 이 세상을 죄악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다. 그리하여 세상은 온갖 죄악을 얼룩져서 이제 성한 곳이 없다. 지금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은 죄로 인하여 초토화가 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이런 세상에 대해 외면한 채 거저 예배당에 모여 어디론가 떠나갈 저승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이 세상의 죄악에 대해 무관심하다. 이것은 매우 비성경적이다.

 

성경은 간음이나 동성애를 매우 큰 죄로 다루지만 세상은 이런 것들을 죄로 여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감히 죄라고 말도 할 수 없게 법제화 제도화 문화화해 가고 있다. 우리가 세상 죄에 방심하고 있는 사이 간음은 성적 자기 결정권이란 말로 둔갑해 버렸고 동성애는 권리로 둔갑해 버렸다. 지금 죄의 개념이 점점 무너지고 있다. 이로 인하여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은 음행으로 가득 채워지고 있고 정치인들은 이것을 이용하여 차별금지법을 만들자고 선동질을 하고 있다. 급기야 얼마 전 대법원 합의체에서 군인 동성 간 성행위를 인정해 주는 판결을 내렸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은 점점 죄악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고 있다. 이렇게 세상에 죄를 합법화하여 정당화시켜 버리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배운 말씀을 적용할 세상을 잃게 된다.

 

말씀을 적용할 세상도 없이 거저 우리끼리 예배당에 모여 말씀을 배우면 그 말씀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죽은 뒤에 무슨 별나라에 가서 이 말씀을 실현할 건가? 성경에서 영생이란 영원한 삶을 뜻한다. 예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고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산다. 천국은 죽어야만 경험하는 나라가 아니다. 예수님은 너희 가운데 이미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였고 그 나라가 시작되었다고 말씀하셨다. 이렇게 시작한 나라는 지금은 겨자씨 한 알 같이 작지만, 점점 성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계시록에 가서 보면 그 나라가 하늘부터 내려온다. 찬송가에서도 <그 나라 이 땅에 오겠네 오겠네> 찬송하고 있지 않가? 주기도문에서 나라가 임하기를 기도하고 있지 않은가?

 

필자는 어떻게 성경에서는 말하는 하나님의 나라와 우리가 생각하는 천국이 다를 수 있는지 매우 궁금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천국과 성경이 말하는 천국이 다른 이유는? 이원론적 세계관 때문에 생긴 오해해서 비롯되었다고 판단한다.

대개 그리스도인들이 생각하는 세계는 매우 부정적이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세상은 죄로 얼룩진 곳이고 이런 세상의 죄악은 우리 책임이 아니고 오직 사탄의 책임이니 사탄에게 독박을 씌워놓고 멸망시켜 버려야 할 곳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죽으면 우리는 새로운 우주 공간 어디엔가 있을 저승을 소망한다. 이런 점에서 교회당은 저승으로 가기 전까지 대기실 같은 곳이다. 이곳에서 충성이나 봉사를 많이 하면 저승에 갔을 때 조금 나은 대접을 받게 될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다. 이것은 성경이라기보다는 플라톤의 이원론에 가까운 세계관이다. 샤머니즘 적인 저승개념이다.

 

칼빈은 왜 제네바 시장을 했을까? 자신이 이해하고 깨닫고 배운 말씀을 제네사 시에 적용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하고자 했던 것이 아닌가? 하나님은 양치기 소년 다윗을 왜 불러 그와 언약을 맺고 다윗 왕국을 세웠을까?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느냐에 따라 우리의 신앙이 크게 달라 진다.

 

만약 이 세상은 부패하고 더러운 세상이라고 판단하고 하나님이 심판 날에 부서뜨려 버린 세상이라고 생각한다면 누군가가 핵 가방을 열고 빨간 단추를 눌러 이 더러운 세상을 폭파해 버리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것이 훨씬 유익할지 모른다.

 

정말 세상은 하나님이 마지막 심판을 통해 박멸해 버릴 것으로 생각하는가? 성경을 오해한 것이다. 세상을 멸망시키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사탄의 계획이다. 세상이 멸망하기를 바라는 존재는 하나님이 아니라 사탄이다. 사탄은 세상이 망하기를 지금도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세상을 구원하기를 원하신다. 세상을 새롭게 하시기를 원하신다. 창조하신 목적대로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하기 원하신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까지도 식물까지도 심지어는 땅까지도 하나님은 새롭게 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당신이 창조하신 세상에서 풀 한 포기도 포기한 적이 없다.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이렇게 분명한데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부패를 막고 세상을 지켜낼 생각도 마음도 없다면 얼마나 서글픈 일인가?

 

요즘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살펴보면 주일이면 교회당에 옹기종기 모여 말씀을 배우지만 실제 세상을 살아갈 때 배운 말씀과 상관없이 세상 방식으로 삶을 살아간다. 그러므로 세상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 심각하게 부패하여 가고 있다. 마치 죽으라 훈련받고 단련했지만 전쟁이 없어 그저 배운 것을 만족해 버린 해병대원처럼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살아간다면 성도의 삶이란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세상 사람들이 한 주간 힘겹게 살다가 주말이 되면 지쳐 동네 어귀 선술집에 모여 푸념이나 떠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

말씀으로 중무장을 했으면 그 말씀을 가지고 세상에 나아가서 두 눈을 부릅뜨고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양에서 말씀의 진리를 사수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것이 우리 사명이 아닌가?

하나님이 혹은 정치인으로 부르신 목적이 무엇인가? 혹은 기업인으로 세우신 목적이 무엇인가? 혹은 노동자로 세우신 목적이 무엇인가? 그저 밥이나 먹고 살라고 그곳에 세운 것인가? 에스더를 하나님이 왕비로 세우신 목적이 무엇이었나? 이때를 위함이 아니던가?

 

지금 사탄은 죄의 노예가 되어 버린 사람들을 선동하여 세상을 부패 천국으로 만들려고 밤잠을 설치고 있다. 하나님의 백성을 타락시키기 위해 사탄이 선택한 가장 좋은 방법은? <성>이다. 노아 홍수 심판 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들의 딸들을 혼인시켜 세상을 부패시켜 멸망에 성공했다. 솔로몬같이 지혜로웠던 왕도 그가 부패하고 타락한 이유가 바로 애굽 바로의 딸과 혼인했기 때문이다.

 

사탄은 세상을 성적 부패 공화국을 만들기 위해 모든 준비를 다 하였다. 정치인들을 선동해서 법을 제정하여 동성애를 합법화시키려고 온갖 계략을 꾸며대고 있다. 온갖 문화를 다 동원하여 동성애를 보편화시켜가고 있고 기업들은 이런 점을 노려 상업적 이윤을 내세워 동성애를 유행시키고 있다. 우리가 방심한 사이 사람들은 점점 동성애에 대한 혐오감을 버리고 익숙해 지고 있다.

 

세상을 변화시켜 말씀의 통치가 일어나는 천국을 실현할 마음이 없다면 제자훈련이나 성경 공부 같은 것은 아무리 많이 배운 들 의미가 없다. 우리가 매주 교회당에 말씀을 배우는 까닭이 무엇인가? 거저 훌륭한 교회당이나 신축하는 것이 목적인가? 예수님이 언제 우리더러 교회당을 지어 헌당하라고 하신 적이 있는가? 예수님은 교회당 없이도 목회를 잘만 하셨는데 왜 우리는 그토록 교회당에 집착하는가?

 

세상은 우리가 배운 하나님의 말씀을 적용해야 할 터전이다. 그러므로 세상을 잃어버리면 우리의 신앙생활도 무의미해진다. 배운 말씀을 세상에 적용할 때 우리는 불가피하게 세상과 충돌 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세상을 부패시키려 하는 정치권과도 싸워야 하고 문화권과도 두말할 것이 없다. 반성경적인 사상과 싸우지 않으면 우리의 신앙을 지켜 갈 수가 없다. 물론 국가에 성경적 진리를 따르라고 말할 강요할 순 없다. 종교의 자유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경 진리를 훼손하거나 기독교인이 말씀대로 살 자유를 빼앗으려는 사상과는 싸워야 한다. 이것이 신앙을 지키는 길이기 때문이다.

 

 

 

배너
배너





오늘의 詩

더보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