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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후 칼럼> 작은 여인의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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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미래신문) 문득 어느 봄날에 공원의 길을 산책하는데 그 많은 나무 숲 사이에 노란 꽃 하나가, 그것도 키는 아주 작지만 피어 있었다. 내 발걸음을 그 작은 꽃 때문에 멈추게 되었고, 그리 작은 꽃 민들레는 여러가지 나무와, 많은 수풀사이에 곱게 피어서 다소곳이 얼굴을 내밀고 나를 보아 달라고 환하게 그 숲을 비추이고 있었다. 작은 민들레 노란 꽃은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있는 힘을 다해 그 주변의 물줄기를 빨아 올리어서 그 꽃을 피었을 것이다.

 

그런 생각에 잠시 머뭇거리면서 나는 무엇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어보았는지… 아니, 내 삶에 무엇이라도 옳게 한가지라도 이뤄낸 것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게 된다. 심히 내 자신은 부끄러워질 수밖에 없는 나의 모습이 보여지는 것이다. 자녀 둘 키워서 아들은 미국가서 사니 남의 나라 사람이 되었고, 딸은 아직도 혼자 그림을 그리는 나의 아픈 새끼손가락처럼 아직도 내 끈을 놓지 못하고 붙어있다. 아이들 아빠는 아들 돕는다고 미국간지 오래 되었다. 열심히 살고 뒷바라지하고, 그러다 보니 넓은 주차장에 내 차 찾아 헤매 듯, 어느덧 중년 인생에서 내 삶을 찾고 있다. 나는 이제라도 저 작은 민들레 꽃처럼 죽을 힘을 다해 나의 할 일을 다시 한번 또 찾아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2022년 임인년 구정을 통해서 해보게 된다.

 

많은 사람들의 인생에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할 때는 설레고, 계획도 세우고 소망을 이룰 것을 믿고 힘있게 나간다. 오늘의 내 글을 읽어주는 독자 여러분들도 나와 같이 공감할 때가 있으리라 본다. 아니면 그냥 살아가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살다 보면 세월만 흘러 세상이 변한다. 과거에 큰자가 작은자가 되어도 있고, 높은 산이 평지가 되기도 하듯이, 감히 상상하기 어려운 시대가 현재인 것이다. 4차산업시대, 디지털 시대, 세계 정보화 시대로 변모되어서 1시간이면 전 세계의 모든 TOP 뉴스를 서로 공유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현실이다.

 

나이가 든 어른들에게는 낯선 메타버스의 물결로 우리를 인도하고 있는데, 아직도 머리가 멍한체로 살아 가는 그런 시간도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다. 복잡한 것이 싫어서 단순하게 지나가길 바랄 때가 있고, 오히려 멍 때리는 그런 단어가 와 닿을 때가 좋을 것이다. 복잡한 현실에서 스스로를 단순하게 만들어 버리는 그런 것도 나의 노력이 필요하고, 그것은 나의 기쁨이고 행복이다. 따뜻한 차 한잔의 행복이 내게 있는 것이다. 사회의 복잡함과 세계속의 혼란함과 많은 세계적인 정치적 이슈가 전세계를 교란시켜도 인생은 각자의 인생이기에 스스로가 자신들을 살피고, 어려울 때일수록 이웃을 살펴보면서 비교함이 아닌 배려하면서 더 낳은 사회, 성숙된 사회를, 성숙된 인격, 성숙된 정당, 어른다운 지도자의 모습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각계 각종의 지식과 정보를 서로 제공받으며 민심에 귀를 기울여가면서 나아간다면 국가에서 개인에게 이르기까지 조금은 발전해 가는 희망찬 한해를 보게 될 것이다.

 

나는 그런 훗날을 기대하면서 오늘도 밝은 내일의 나 자신의 모습도 그려보고 우리사회의 그늘진 모습은 사라지고 희망차고 좋은 소식이 가득찬 뉴스를 매일 같이 볼 수 있는 그 날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고, 떨려온다. 그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고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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