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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후 칼럼> 늦을수록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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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미래신문) 새해가 되어서 계획도 세우면서 임인년의 한 해 만큼은 모두가 좋은 일이 가득하기를 소원한지가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간다.

 

몇 일 남지 않은 구정이 된 것이다. 설날을 생각하면 어려서 왠지 그때의 추억을 소환해 보면, 명절이 되면 색동저고리에 다홍치마를 입고 부모님께 세배도하고 엽전 만한 5환짜리, 10환짜리 돈을 주시면 너무 좋아서 껑충껑충 뛰며 돈을 쓰지도 않고 꼭꼭 숨겨준다. 또한 제사 지낸 후 주시는 밤, 과일, 사탕도 든든히 먹고 난 후, 웃어른들께 다니면서 세배도 했던 어린시절이 눈앞에 삼삼하다. 그런 날들이 무색하게 지금은 이웃은 고사하고 가까운 친척, 가족 조차도 모이기를 꺼려한다. 거기에 더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의해 집회 및 모임을 제지하고 있다. 세상이 각종 바이러스, 델타, 오미크론 등으로 너무나 오염되어서 우리가 감히 상상도 못한 병균들로 나라 안팎이 혼란스럽다. 특히, COVID19와 그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들은 어느덧 2만명에 육박하고, 지켜야할 많은 서민들은 버티는 것마저 힘에 부친다. 누가 옳고 그름의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이 무색해질 정도로 말이다. 더워지면 잠잠해질 줄 알았던 코로나사태는 어느덧 추운 겨울마저 나고 구정을 맞이하고 있다. 대선은 불과 37일 앞두고 너나 할 것 없이 여기저기서 들리는 한숨소리와 함께, 선택의 기회는 있으나 모두가 나라의 지도자 선택에 할 말들이 많은 것이다.

 

우리가 맑은 정신으로 바르게 판단해서 올바른 지도자를 선택해야만 대한민국에 희망찬 내일이 있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공약들을 쏟아내도 지킬 수 없다면 다 헛소리다. 공약을 실현시킬 수 있고, 있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약속보다 지금 여기에 있는 현실의 문제를 직시하고 잘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리더와 정권이 이번 대선에서 이겨 대한민국을 이끌어야 할 것이다. 지각능력이 뛰어난 후보와 지혜롭고 현명한 국민이 될 때 대선은 올바른 결과로 귀결될 것이다.

 

오늘은 서울역에서 고향길에 오르시는 분들의 발걸음이 바빠 보인다. 볼일이 있어서 그 역을 지나다 보니 어떤 시민운동가의 주최로 대장동 게이트 1천만 명 검찰수사 촉구 서명운동을 보게 되었다. 그 추위에도 많은 인파들의 거리속은 나이든 분이나 젊은 청년 할 것 없이 정부를 향해 검찰 특검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인 것이다.

스스로들 모여서 하는 저들의 마음은 어떤 것인지 잠시 생각해 보게 된다. 건물 붕괴, 산불 등 인명사고, 자살의 이유가 분명하지 않은 죽음의 길로 간 대장동 사건에 연루된 모든 분들에 대해 국민들은 알 권리가 있다. 또한, 그들의 유가족들의 멍든 가슴은 누가 어루만져 주겠냐는 것이다. 돈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속은 터지는데 말 못하고 묻혀질까 싶어서 국민들이 나선 것이다. 정부와 검찰은 이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국민들 또한 이 일에 본인 일이 아니라고 무시하고 지난 일로 치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모두는 함께 서로 격려하면서 잘못되어가고 있음을 분명히 밝히고 모든 것이 우리의 눈에 확실하게 보여질 때까지 기다리고, 싸울 수밖에 없는 국민들의 몫이다. 그 누구 하나 알아주는 이가 없어도 그들은 소리 높여 외친다.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의 수사를 촉구한다!” 이 소리에 응답할 날이 분명히 올 것이다.

 

구정이 몇일 앞, 바로 오늘부터 설 연휴인데 귀경길에 오르는 분들을 향하여 외치는 저들도 고향이 있고 만나고 싶은 가족이 있고, 친지가 있을 것인데 그 모든 것을 뒤로하고 이 운동을 하니 나로서는 마음 한 켠 아려 온다. 나라의 살림을 맡은 정치인들이 잘 하지 못하면 이런 일들이 빈번히 일어날 것이고 매번 그 고통은 우리 국민들의 피눈물로 흐를 것이다.

 

과거 나라를 잃고 국가 없이 싸우셨던 우리 선조들처럼, 우리가 국가가 되어 소리 내어 외치니, 진정한 국가의 주인은 국민인데, 현정권은 주객전도가 되어서 우리들 위에 군림하고 있다. 이제는 각성하고 진실하게 일하시길 바란다. 민심은 속일 수 없다. 정부와 현정권은 빨리 귀를 열어 민심의 소리를 듣고 깨닫길 바란다. 민심을 듣지못하면 정권은 당연히 바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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