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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도시, 수원의 미래 구상’ 국제심포지엄 성료… 한·중·일 자연도시 전략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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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정원부터 도시 생태계 복원까지… 도시녹지의 새로운 통합적 접근 제시
- 수원형 자연도시 구현을 위한 실천 전략 제안

 

(시사미래신문) 지난 25일, 수원시정연구원(원장 김성진)이 주관한 ‘자연도시, 수원의 미래 구상(Nature Positive Future, Suwon)’ 국제심포지엄이 수원컨벤션센터 이벤트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기후변화와 도시화로 인한 생태계 훼손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동아시아 주요 도시들의 자연 기반 해법을 공유하고, 수원의 ‘자연도시’ 구상을 구체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첫 발표자로 나선 시바타 쇼조 교토대학교 명예교수는 “정원에서 도시로: 통합형 녹지공간 창출의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전통정원과 종교공간을 활용한 도시 녹지의 회복력을 강조했다. 시바타 교수는 교토의 전통사찰과 개인정원이 도시의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는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린미니멈’ 개념을 적용해 각 도시가 최소한의 자연공간을 확보하고, 이것이 물순환과 기후조절, 생물서식지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계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립된 녹지 공간을 연결하는 ‘생태회랑(그린 네트워크)’ 조성을 통해 도시 전역에 생태적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는 장윈루 북경임업대학교 교수가 “생태계서비스 강화를 위한 도시 및 경관계획: 중국 베이징의 다층적 연구”라는 제목으로 진행했다. 장 교수는 베이징-텐진-허베이 도시권에서 나타나는 기후 리스크(홍수, 열섬, 탄소불균형)와 이의 공간적 불균형 문제를 지적하며, ‘물-열-탄소’ 시스템 기반의 복합생태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머신러닝 기반의 분석모델을 활용해 냉각 수요-공급 지점 및 회랑을 도출하고, 생태·레크리에이션 복합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기후변화 적응력과 생태적 회복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장 교수는 “단일 기능 생태계보다 다기능 생태계 설계가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인다”고 강조하며, 서울과의 비교 연구를 통해 협력 가능성을 제안했다.

 

세 번째 발표자인 손용훈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자연친화도시 수원 구상: 실천과 과제”라는 주제로, 수원시의 도시 발전사와 현황을 기반으로 한 녹지 환경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손 교수는 ‘그린미니멈’ 이론을 기반으로 수원의 생활권 내 녹지서비스 수준을 평가하고, 권역별로 특화된 실천전략을 제시했다. 장안구·영통구 등 도심부에는 생활밀착형 녹지(손바닥정원), 권선구·팔달구에는 커뮤니티형 정원사업과 공공녹지 거점 조성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특히 수원의 대표적 정원 사업인 ‘손바닥정원’은 시민 참여형 녹지복원 모델로서 전국 확산이 가능한 실천 모델로 평가됐다. 이외에도 디지털 트윈 기반 가상현실 정원 설계, 기업 참여형 생태 네트워크 구축, 민관협력형 그린뉴딜 사업 등 실행방안도 소개됐다.

 

종합토론에서는 배정한 한국조경학회장(서울대 교수)을 좌장으로, 국내 도시조경·환경 전문가들이 참여해 도심 생태계 보전과 도시재생의 연계 가능성, 민관협력 모델 확대 방안, 시민참여 기반 지속가능 녹지관리의 필요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생태적 회복력을 갖춘 도시를 구축하기 위한 실천적 논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김성진 원장은 “수원시정연구원은 수원의 자연친화적 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탄소중립, 공원녹지, 하천정책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도시와 자연의 조화로운 관계를 정책화해 왔다”며, “앞으로도 수원이 자연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실천적 연구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서 공유된 지식과 제안들이 수원의 환경정책을 한 단계 더 풍성하게 만들고, 수원만의 도시 브랜드 정립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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