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집으로 가는 길
해전 이성기
내리 맑은 백자에
연청 연꽃으로 피어난
청푸른 하늘아
다리 건너 저 멀리
소곤대는 댓잎 소리 귀담아듣다가
어느 바람결에 전해줄 텐가
빨강.노랑...
검붉은 연 분홍빛으로 노을져
넘어가는 가을 하늘아
어느 산중에
달마중 나온 홍시 얼굴 붉히려
내 심쿵마저 가져가려냐
집은 점점 다가오는데
아무 기척도 없이
가면 따라오고 서면 바라보고
방긋 웃는 저 달은
고향 땅에 두고 온 닮은 얼굴
그녀도 지금 바라보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