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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전 이성기<기찬 장맛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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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미래신문)

 

기찬 장맛비

해전 이성기

돌부리 부딪혔다고

징징거리나

금세 얼러주는 물풀에

잔잔해지고

기세 등등 웃는 얼굴

요란하게 길을 나선다

세잔에 묻힌 자갈들

거역 없이 따라나서며

그리도 한이 맺혔나

입을 모아 졸졸 노래하니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사냥꾼 호기심

막다른 골목 지나 넓은 곳으로

넋 다리 나뭇가지들 흔들어댄다

마른 대낮에 무슨 날벼락인고!

성깔 센 빠가사리도

참한 매기도

훍탕물 흐려놓은 채 도망을 친다

누가 막아서려나!

물밀 듯 몰아치는 세도에

온몸 낮추고

기억자로 굽실굽실거리니

의기양양 그 기세는 천둥번개 치고

세류 따라나서라고

고성방가 진을 친다

 

어이할꼬!

사방 뜰 방 눈치 밝은 들푸라기들

꼬리 흔들며 잘도 따라나선다

지켜보는 가슴팍은 얼얼이 저려오고

그나마 버텨온 둑 흙더미까지

한순간에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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