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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시사기획탐방

[기획 인터뷰] 화성시의회 김경희 의장, "양적ㆍ질적으로 향상된 전문성 갖춘 9대 의회로 100만 특례시 추진에 큰 기여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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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공항 문제, "원점에서 재검토되고 수원과 화성이 평등한 입장에서 다시 논의돼야"
- "동부와 서부 각각에 맞는 세심한 발전전략 필요...차이가 차별이 되면 안 돼"
- 화성시 도시브랜드 이미지, “메가시티로 바뀔 필요 있어"

 

(시사미래신문) 100만 특례시를 앞두고 있는 제9대 화성시의회가 출범한지 10개월이 되었다. 김경희 의장이 화성시의회 최초 여성의장으로 선출된 후 "의회다운 의회, 배려와 존중이 이어지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었다. 또한 지난 14일에는 화성시의회가 개원 32주년을 맞이하고 기념행사를 가지면서 김경희 의장은 "사막을 건너는 우직한 낙타처럼 민심을 받들고, 민의로 움직이는 의회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한바 있다. 서부권과 동부권의 균형발전에 대해서는 몇 가지 요소들에 있어서는 동·서간 치우침 없이 동등한 수준이 되어야 하며 각각에 맞는 세심한 발전전략이 필요하다는 점과 재임중 가장 최우선 과제로 꼽는 군공항 이전문제와 100만 특례시 준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앞으로 화성시는 대한민국 최고의 대도시로 발전해 나갈 여러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느덧 화성시의회 김경희 의장이 취임한지도 300일이 다 되어간다.  시민들과의 소통을 토대로 제9대 화성시의회가 앞으로 화성을 변화시켜나갈 파트너의 역할을 어떻게 해 나갈지에 대한 기대를 담아 김경희 의장과의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화성시의회 최초 여성의장으로서 지낸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은?

 

- 제9대 화성시의회가 개원한 지 어느덧 10개월이 되었다. 

배려와 존중의 의회, 소통과 원칙의 의회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지난 10개월을 달려왔으며 시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 덕분에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최초의 여성 의장이라는 타이틀이 때로는 부담이 될 때도 있었지만 “최초”라는 타이틀이 의미하는 바는 여러 가지일 것이다. 그만큼 기존의 틀에서 벗어났다는 것,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다는 것. 이러한 요소들을 생각하면서 지난 10개월을 열심히 노력한 것 같다.

 

여성 의장으로 뭔가 새로운 변화를 줄까 하는 생각에 사진전을 했었고, 1주년이 되는 올해에는 자체적으로 정책·의정 보고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의장님의 평소 정치 철학 및 관심분야가 있다면?

 

- 시의원이 되기 전에 여러 단체에 소속되어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주민들이 원하는 현안들에 대해 보고 듣는 일이 많아졌다. 하지만 그 활동만으로는 해결하는 데에 한계점이 있었고, 제대로 된 문제 해결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직접 정치에 참여해서 문제를 개선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뜻에 많은 분들께서 공감해주시고 지지해주신 덕분에 시의원에 당선됐고, 현재에 이르게 됐다.

 

시의원으로 활동하기 전에 교육ㆍ복지 분야에서 청소년 대상으로 일을 했고, 아동가족심리치료전공 박사 과정을 수료하여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도 활동했다.

 

또한 제8대 의회에서는 4년 동안 교육복지위원회에서 활동했고, 후반기에는 교육복지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살아온 길이 곧 아동-청소년과 함께 해온 길이다. 임기 동안에는 소외된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각오로 임하면서 취약계층이라든지 아동ㆍ청소년 분야에 제일 관심을 갖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 및 성과를 소개해 주신다면?

 

-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지난 3월 29일 열린 경기도 시ㆍ군 의장협의회가 아닐까 한다.

 

이번 협의회는 화성시의회 주최로 전곡항ㆍ제부도 일원에서 진행되었는데 화성시의회 직원분들께서 준비 과정에서 상당히 디테일적인 부분들도 꼼꼼히 챙겨주셔서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고, 경기도 시ㆍ군 의장님들도 모두 만족해하시면서 부러워하셨다. 

 

우스갯소리로 이렇게 준비를 잘해버리면 다음 시ㆍ군은 어떻게 하냐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래서 더 직원분들께 감사했고, 화성시의회의 일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그렇게 환대를 해주니 협의회 분위기도 좋아져서 좋은 의견을 많이 나눌 수 있었다. 지방의회가 완전한 독립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협력과 상생을 통해 함께 나아갈 것을 약속했다.

 

 

100만 특례시로 가는 화성시의 현안과 재임중 가장 중점을 두고 해결하고 싶은 과제가 있다면?

 

- 여러 가지 현안 중 가장 중요한 두 가지를 뽑자면, 첫번째로는 군공항 이전 문제다. 

 

군공항 문제에 있어 수원과 화성의 시민들이 그동안 받아온 고통이 다르지 않다. 동반자적 입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야 하는 것을 한쪽의 일방적인 추진으로 인해 화성-수원 지자체 간 갈등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민-민 갈등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다.

 

지금까지 화성시에서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대로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는 원점에서 재검토되어야 하고 화성과 수원이 평등한 입장에서 다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이 일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다.

 

얼마 전, 수원특례시의회 의원분들과 간담회를 가져 상생을 위한 논의를 했다. 앞으로 두 시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두번째로는 100만 특례시 준비다.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화성시 인구가 100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00만이 된 그 시점에서 준비하는 것과 지금부터 미리 준비하는 것은 확연히 다르다. 아시다시피, 9대 의회는 의원 수도 늘어났고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인해 정책지원 인력 도입이 가능해지며 각 상임위원회 인력도 늘어났다.

 

100만 특례시를 앞두고 있는 이 시점, 양적ㆍ질적으로 향상된 9대 의회의 전문성이 더욱 부각 될 때라고 생각한다. 25명 의원이 모두 참여하는 연구단체를 계획하여 100만 특례시 추진에 큰 기여를 하고 싶다.

 

 

상생하는 의회, 전문성을 가지고 일하는 의회로 가는 의장님만의 소통의 노하우가 있다면?

 

- 의장 임기 내에 의회에 속한 직원들이 즐겁게 소통하면서 서로 상생하고 발전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지난 2월에는 직원들끼리만 가는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부서 간 협조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 업무 효율을 올릴 수 있도록 하였다. 지난 4년 동안 평의원으로 지내며 느꼈던 부분들도 얘기하면서 사소한 부분부터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한 예로 회기 때 너무 많은 사람이 오니까 의회 직원인지 외부인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있어서 의회 직원 이름표를 만들어 패용하기로 했는데 직원분들이 적극적으로 잘 따라주셨다. 강요가 아니라 스스로 필요성을 인정해 먼저 움직여 주셨기 때문에 그 부분에 큰 감사함을 느꼈고 그로 인해 분위기가 더 좋아지게 된 것 같다.

 

화성의 서부권과 동부권의 균형발전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의장으로서의 생각과 시민들과는 어떻게 소통하고 계신지?

 

- 화성시는 서울의 1.4배나 된다. 워낙 넓은데다가, 지역별로 개발의 속도도 다르고 농업, 어업, 제조업 등 종사하고 있는 산업의 종류가 달라 동-서간 고른 발전이 되지 않았다. 화성시라는 하나의 그림을 생각한다면 동부와 서부가 함께 성장하는 것이 필요한데 각각에 맞는 세심한 발전전략이 필요하다.

 

동부지역은 동탄 신도시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가 조성되어 있고, 서부지역은 융건릉과 같은 화성의 전통 문화재 및 제부도, 궁평항 등 매력적인 관광지가 있다. 동부 쪽은 동부대로 서부 쪽은 서부대로 각자의 특색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발전에 있어서, 차이가 차별이 되면 안 된다.

 

분명히 짚고 가야 할 점은 각 지역 주민들 간 문화, 교육, 의료, 복지 등 몇 가지 요소들에 있어서는 동-서간 치우침 없이 동등한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의회에서도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

 

 

지금까지 농어촌 복합도시로서의 화성시 이미지였다면 도약을 위한 앞으로의 화성시 도시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의장님의 생각은?

 

- 올해 안에 100만 인구 돌파를 앞두고 있는 만큼, “메가시티”라는 이미지로 바뀔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전국 지자체를 통틀어 화성시만큼 단기간에 급속히 발전했고,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도시는 없을 것이다.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 평가 전국 종합경쟁력 6년 연속 1위

전국 시군구 유일 소멸위험 1단계 (소멸위험 매우 낮음)

지역 총생산 전국 기초지자체 1위

 

화성시가 기록하고 있는 수많은 지표들만 보더라도 화성시는 이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대도시다. 그에 발맞춰 화성시 도시브랜드 이미지 또한 바뀌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화성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 의정활동을 하다 보면, 시민 여러분들께서 의회나 의원들이 무슨 역할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계신 부분들이 많은데.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의원들마다 각기 다른 역할이 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시민분들의 관심과 격려는 늘 큰 힘이 된다.

 

시민분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만 화성시가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리라 생각한다. 잘못한 것이 있으면 따끔하게 말씀해주시고, 잘한 것이 있으면 칭찬과 격려의 말씀을 부탁드린다.

 

그 소중한 의견들을 하나하나 경청하여 더 나은 화성시를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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