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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용회 칼럼> 작심 삼일 作心三日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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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미래신문)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지난해보다 더 멋진 인생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자기 나름대로의 소망을 담아 작심을 하곤 한다. 헬스를 또는 영어회화 공부를 시작하겠다, 담배를 끊겠다는 등...

 

그러나 누구나 경험했듯이 그것을 실제로 실천하는 것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그래서 해마다 이맘때 쯤 많이 듣는 말 중의 하나가 작심삼일(作心三日)이다. 그렇다면 매년 이런 시행착오를 반복할 것인가? “앙되요∽”다. 그래서 말인데, 올해는 각론적인 작심보다 총론적이고 체계적이면서 장기적인 ‘버킷리스트(Bucket List)’를 만들어볼 것을 제안한다.

 

버킷리스트는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을 적은 목록을 가리킨다. ‘죽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속어 ‘킥 더 버킷(Kick the bucket)'으로부터 만들어진 말이다. 중세 시대에는 교수형을 집행하거나 자살을 할 때 올가미를 목에 두른 뒤 뒤집어 놓은 양동이(Bucket)에 올라간 다음 양동이를 걷어참으로써 죽음에 이르게 했는데, 이로부터 ‘킥 더 버킷'이라는 말이 유래하였다고 전해진다. 결국 버킷리스트는 버킷(양동이)이 차이기 전, 즉 죽기 전에 절박한 심정으로 꼭 해보고 싶은 일을 의미하는 것이다.

 

2007년 미국에서 제작된 롭 라이너 감독,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 주연의 영화 ‘버킷리스트’가 상영된 후부터 이 말이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영화는 죽음을 앞에 둔 영화 속 두 주인공이 한 병실을 쓰게 되면서 자신들에게 남은 시간 동안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리스트를 만들고, 병실을 뛰쳐나가 이를 하나씩 실행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은 살면서 한 일들이 아니라, 하지 않은 일들’이라는 영화 속 메시지는 의미심장하다.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지금 당장 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출·퇴근 길에 30분 이상 걷기, 부모님께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전화하기 등이다. 마음만 먹으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다.

둘째는 그것을 하면 가슴이 뛰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악기 한 가지 배우기, 한국의 100대 명산 다 가보기, 지리산 종주하기 등이다. 이중 ‘한국의 100대 명산 다 가보기’처럼 오랜 기간을 두고 지속적으로 해야 할 것은 양식을 만들어 놓고 다녀온 후에 기록할 수 있도록 하면 그 재미 또한 쏠쏠하다.

셋째는 나의 재능과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것으로 서예대전에 출품하기, 양로원에 가서 악기 연주하며 노래 불러 드리기 등이다.

넷째는 당장 하고 싶지 않거나 잘하지는 못하지만 언젠가는 해야 할 일로서 바빠서 쌓아 놓기만 하고 못 읽은 책 읽기, 자서전 쓰기 등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벤트성으로 해 보고 싶은 것으로 찢어진 청바지 입어보기, 하루 굶어보기, 방송국에 가서 개콘 보기 등이다.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면 여러 가지 장점이 많다. 무엇보다도 잊고 지냈던 지난날의 꿈을 되돌아보고 남은 인생을 후회 없이 살기 위한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목표의식을 갖고 실천하는 즐거움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일상생활에서도 휴가나 주말을 계획성 있게 보낼 수 있다.

여행지를 선정할 때 이왕이면 버킷리스트에 있는 곳을 고른다. 그리고 그 곳을 지나는 축선에 있는 또 다른 명산, 관광지를 확인해서 가는 길에 들르는 재미도 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 강력히 추천해 본다. 새해 아침에 버킷리스트를 꼭 만들어 보실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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