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천연물과 함께하는 세계, 더 나은 미래를 만나다’를 주제로 한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가 지난 19일, 30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엑스포는 산업·학술·문화·관광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미래형 건강산업 플랫폼으로 완성되며, 대한민국 천연물 산업의 비전과 잠재력을 입증했다.
엑스포는 단순한 전시행사를 넘어 천연물 산업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미래 전략을 구체화한 자리로 평가된다. 행사 기간 동안 국내외 286개 기업과 4,400여 명의 바이어가 참여해 482억 원 규모의 수출협약을 체결했으며, 14회의 국제학술회의에는 3,7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기술정보와 시장 동향을 공유했다.
또한, 디지털 미디어아트, VR현미경, 한방진료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첨단 전시가 어우러져 136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산업적 성과와 대중적 관심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특히, 2010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이번 국제 엑스포는 ‘바이오를 넘어 천연물로’라는 산업 패러다임 전환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한방과 천연물, 첨단기술이 융합된 전시 구성은 산업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 교류의 장이 됐다.
한 달간 이어진 엑스포에 참여한 기업과 연구기관들은 상호 협력을 강화하며 K-천연물의 글로벌 확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축적된 산업 성과와 네트워크는 엑스포 이후에도 충북과 제천의 천연물 산업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러한 성과는 충북도와 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천연물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구축사업(350억 원)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제천시에 조성되는 제2바이오밸리에 위치할 이 허브는 7,260㎡ 부지에 연면적 6,270㎡, 본관동 2층, 별관동 지상 1층 규모로 제조공정, 분석검증, 세척, 보관시설을 포함한 전주기 표준화 센터를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엑스포에서 발굴된 기업 네트워크와 연구 성과는 이 사업의 실증데이터로 활용되며, 연구–개발–표준화–사업화로 이어지는 천연물 산업 전주기 체계 구축의 토대가 될 예정이다.
충북도는 이 허브를 중심으로 도내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을 연계해 국가대표 천연물 산업 클러스터를 완성하고, 북부권 바이오산업의 거점 도시로 제천을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원료 개발, 기능성 평가, 제품 인증 등 각 단계를 통합 관리하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마련해 천연물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의 기술 사업화와 수출 기반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김영환 조직위원장(충청북도지사)은 “이번 엑스포는 충북이 천연물 산업의 세계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음을 보여준 기점이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밝혔다.
김창규 집행위원장(제천시장)은 “수출협약 482억원 달성과 관람객 136만 명이 함께한 이번 엑스포는 충북도민의 관심, 제천시민의 참여, 기업의 열정적인 도전, 학계의 헌신적인 동참이 함께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엑스포 이후에도 천연물 산업의 전주기 생태계를 강화해 제천이 대한민국 천연물 산업의 수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30일간의 대장정을 마친 제천엑스포는 행사장 철거, 파견 인력 복귀 및 사업 정산 등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오는 12월 해단식을 끝으로 모든 공식 일정을 마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