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현지기준 3월 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5차 싱가포르 국방 테크써밋(SDTS: Singapore Defence Tech Summit)에 한국 정부 대표 최초로 참석하여, ‘한국정부의 최첨단기술 국방분야 적용 방안’이라는 주제로 초청연설을 했다.
2018년부터 국방부, 내무부 등 여러 정부 기관의 지원을 받아 싱가포르 국방과학기술청(DSTA; Defence Science and Technology Agency) 주최로 개최되는 테크써밋은 격년으로 개최하는 국방 안보 및 기술에 관한 국제적인 컨퍼런스로써, 올해 행사는 “불확실한 내일을 헤쳐나가며 - 기술과 파트너쉽 Navigating an Uncertain Tomorrow – Technology & Partnerships” 주제로 개최됐다.
석종건 청장은 초청연설에서 세계 안보정세에서 첨단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국방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인공지능(AI), 유·무인 복합, 양자 등의 10대 국방전략기술에 집중 투자, △국방과학기술 인력양성 및 인프라 강화, △산학연 주관 개발 확대 등 5대 추진전략을 소개했다. 이 추진전략은 과학기술 강군 건설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23-’37 국방과학기술기본계획'의 주요내용과 일치한다.
이어서 AI 등 신기술의 파급효과를 고려한 국제 규범의 형성과 국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서울에서 이루어진 △‘서울선언’을 통한 글로벌 AI 거버넌스의 원칙과 △제2차 인공지능의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 Summit)에서 채택된 ‘행동을 위한 청사진’과'인공지능기본법' 제정 등 군사분야에서 AI의 책임있는 이용에 관한 규범 형성을 위한 우리 정부의 주도적 노력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최첨단 국방과학기술의 확보를 위한 인력, 예산 투자와 새로운 국방획득 시스템 도입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AI, 양자 등의 신기술이 미칠 파급효과를 긍정적 방향으로 유인하기 위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규범 마련이 선행되어야 함을 재차 강조하면서, 국제적 파트너십과 협력으로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미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같은 날 방위사업청은 싱가포르 국방과학연구소(DSO)에서 열린 한국과 싱가포르 정부 간 국방기술협력위원회에도 참석하여, 양국의 신규 국제공동 기술개발과제의 추진과 국방기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2차 위원회는 한국 방위사업청 국방기술보호국장과 싱가포르 국방과학연구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2017년 이후 8년 만에 개최됐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싱가포르 방문은 우리 정부의 국방과학기술 전략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한편, 싱가포르와의 국방기술 협력을 실질적으로 확대하여 방산협력과 수출로 이어지는 계기를 마련한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