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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남 칼럼 <당 지도부에서는 사전투표 보이콧 운동에 대해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신속히 조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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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미래신문)

 

  며칠전 국민의힘 선대본 대강당에서 중앙위원회 지도위원단 선거전략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선거전략을 논의한다고 해서 어떤 선거전략인가 기대감을 가지고 참석했는데, 회의 시작부터 끝까지 부정선거를 막기 위해서 사전투표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부화뇌동하며 판단력을 상실한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부정선거운동단체의 모변호사 부친은 4.15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하면서 저들은 CCTV로 전국의 투표소를 모니터링하여 다 조작하고 있고 전국 182개 비밀선거사무소가 만들어 졌고 중국에서 해커들이 해킹을 해서 데이터를 조작한다면서 다행히 아들이 김기현 원내대표와 소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분은 투표용지를 8번을 접어야 자동개표기에 걸려서 수동 개표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사전투표는 하지 말자고 투표율 떨어 뜨리는 행동을 하자고 하면서도 승리를 위해서는 안철수와 단일화는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정말 이율배반적입니다. 안철수와 단일화 안해도 사전투표, 본 투표일에 우리 지지층만 최선을 다해 결집시키면 충분히 이길수 있습니다. 이길 수 있는 길은 놔두고 지는 길로 가자면서 이기기 위해 안철수와 단일화해야 한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선거전략이란 건지 납득이 안 되고 안타깝습니다.

 

 이러한 의견을 모아서 선거전략이라며 당 지도부에 건의한다고 했는데, 저는 사전투표 보이콧에 반대 의견을 피력했는데, 못 들은 것으로 하라고 김혜진 회장이 강하게 제지했으니까 아마도 지도부에 제 의견은 전달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분명하게 선거승리를 위해선 사전투표는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정선거를 감시하고 예방하는 활동은 무엇보다 중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아직 일어 나지도 않은 부정선거를 막기 위해 사전투표를 하지 않고 본투표만 하자고 선동하는 것은 이재명만 좋아할 일입니다. 

 

 우리 당이 사전투표율이 낮은 것은 사전투표에 미온적이었고 투표 독려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사전투표 독려를 정말 열심히 합니다. 그러니 당연히 민주당이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입니다. 그런데도 상대방이 사전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는 생각도 안하고, 우리는 얼마나 사전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는지 생각도 안하고 무조건 민주당이 사전투표율이 월등히 높으니까 조작이다라는 것입니다. 

 

 사실을 호도하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 즉, 광범위한 확증편향과 판단력 상실, 이대로는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험을 분산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투표장 동원에 있어서도 절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사전투표 보이콧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이 제 의견이었습니다. 이번 선거는 1% 대의 초박빙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전투표 안 하면 지는 것입니다. 단순한 사실입니다.

 

 더구나 정부는 확진자는 증가하더라도 중증환자만 늘지 않으면 조만간 코로나를 독감 수준으로 다스리겠다고 발표했는데, 방역을 풀어 주게 되면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서 100만명 수준까지 이를 수 있는데, 그러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확진이 되더라도 사전투표일과 본투표일에 분산해서 투표할 수 있는데, 우리는 사전투표 보이콧 운동으로 인해 본 투표일에만 올인할 경우 본 투표일 앞두고 확진되면 꼼짝없이 투표에 참여할 수 없게 되고 그러면 50만표가 날아 가는 것입니다. 또한, 본 투표일날 줄이 얼마나 깁니까. 영하의 강추위에 긴 줄을 보면, 투표의욕이 저하되게 되어 있습니다. 기다리기 싫어서 투표 안하는 2030, 6070 생길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점에서 이번 대선에서 TV토론이나 다른 여러 변수보다 더 강력하고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리 내부의 이러한 부정선거 주장과 사전투표 보이콧 운동이고, 이 점을 당 지도부와 선대위에서는 심각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부정선거가 우려되니까 사전투표를 하지 말자, 대신 안철수와 단일화 하자는 주장은 정말 심각한 해당행위이고 선거 패배의 지름길이자 정권교체의 최대의 걸림돌이며 윤석열 후보자에게 최대의 피해를 줄 것입니다. 

 

 당 지도부 및 선대본부에서는 이러한 당내외 부정선거 관련 무분별한 마타도어나 심각한 투표율 저하를 몰고 올 사전투표 보이콧 운동에 대해서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신속하고도 완전한 근절 조치를 취해야 겠습니다.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지도위원 김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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