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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기 칼럼>용서와 화해로 올해를 마무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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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미래신문) 세계 사람들이 존경하는 인권지도자였던 만델라의 리더쉽은 “용서하고 화해하라(Forgive and Reconcile)“였다. 그는 각종 인종차별정책과 제도에 불복종운동 등으로 저항하여 27년의 옥살이를 하고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되었다. 백인들의 동요와 반항으로 내전 위기까지 몰렸지만 ‘진실과 화해 위원회’를 만들어 용서와 화해로 남아공을 하나로 만들었다. 또한 그는 자신은 나라를 통치하기에 적합한 능력의 소유자가 아니라며 재선 요청을 뿌리치고 초야로 돌아갔다. 만약 그의 겸손과 훌륭한 리더쉽이 아니었다면 남아공은 흑백간 엄청난 유혈 충돌과 권력 쟁탈전으로 큰 혼란에 시달렸을지도 모른다.

 

우리나라 김대중 전 대통령도 일생동안 다섯 번 죽을 고비를 넘겼다. 사형선고도 받았다. 6년의 옥살이까지 하였다. 10년 동안의 망명과 연금생활을 강요당했다. 그러나 대통령에 당선되자 취임도 하기 전에 전두환, 노태우를 석방시켜 주었고 이어서 사면복권도 해주면서 가해자들한테 보복하지 않았었다. “죄는 용서하지 않지만, 사람은 용서한다. 우리는 남을 용서할 의무가 있고, 또 사랑은 못하더라도 용서는 할 수 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만델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은 용서와 화해의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용서와 화해.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방문을 마치고 떠나면서 분단의 우리 민족에게 남긴 의미가 큰 메시지였다. 교황은 명동성당에서 열린 방한 마지막 공식행사인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고, 강론을 통해 “용서야말로 화해로 이르게 하는 문”이라는 예수의 가르침을 강조하며 평화와 화해의 은총을 간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며칠전 광주를 찾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과도 반성도 없이 세상을 떠나 용서하기에는 더 많은 시간과 세월이 필요하다면서도 “전두환”이라는 이름 석자에 분노만 하며 살 수는 없다고 용서와 화해를 강조했다. 그러나 희생의 당사자인 광주시민이 먼저 용서와 화해를 꺼내야 한다는 정치권 반대 의견도 바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로 형과 화해하지 못한 것을 꼽았다. 이 후보는 지난 3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 기행’에 일일 식객으로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 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나흘째 전국을 다니며 '잠행 시위'를 한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울산에서 만나 화해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다음날 부산에서 함께 선거운동하면서, '원팀'임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오늘날 우리는 화해가 절실한 시대를 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화해를 소망한다. 크게는 분쟁하는 국가들 사이에 화해가 이루어지기를 원한다. 미국과 중국,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한국과 일본 그리고 남한과 북한이 화해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화해가 필요하다. 부모와 자식, 부부, 형제자매 사이에 화해가 필요하다. 친구 간에도, 이웃들 간에도 화해가 필요하다. 화해는 참 좋은 것인지라 부모 자식과 부부가 화해하면 가정이 행복해지고, 형제자매가 화해하면 가문이 행복해지고, 친구가 화해하면 사회가 행복해지고, 정치지도자가 화해하면 국민이 행복해진다. 원수지간이던 사람이라도 친구로 변하고, 서로 미워하던 사이가 사랑하는 사이가 되고, 반대편이 내편이 되고, 서로를 해치던 일을 그치고 서로 돕는 처지가 된다. 만일 지구상에 살고있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 화해를 생활화한다면 이 세상은 낙원이 될 것이다.

 

어느덧 한 해가 또 저물어 가고 있다. 코로나 팬더믹이 1년, 2년 지속되고, 새해도 코로나와 “함께”해야 할 것 같은 징후이다. 불안하고 짜증나고 우울한 나날일지라도, 오늘보다는 내일이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좋아질 거라는 희망의 동아줄을 붙잡자. 아울러 내가 용서해야 할 사람, 화해를 청해야 할 사람을 챙겨보자. 지금 이 시간 조금이라도 마음이 불편한 사람이 있다면, 빨리 마음을 풀고, 화해의 제스처를 보이자. 용서하고 화해하는 삶은 행복하고 자유하다.

 

새해에는 나라와 민족과 후손을 희망의 바다로 인도할 대통령도 잘 뽑아 보자. 부디 다음 대통령은 용서와 화해를 준행하는 후보가 당선되어 동서가 화합하고 세대가 화합하고 계층이 화합하고 남녀가 화합하고 노동자와 고용주가 화합하고 남북한이 화합하는 나라를 만들기를 학수고대한다. 꿈이 아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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