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하루 멀다고
아침점심 건너 뛰는 자
밤새 혼족하다
홀로 잠이 들었네
독에 빠진 쥐처럼
허둥지둥 밤길 걷다가
고슴도치 둥지 찾아
제집 찾아들었네
돌고 도는 어지러운 세상
왜 이리 도는 걸까
아무리 서 있어도
바로 설 수 없는 세상
한탄 반 짜증 반
간청도 해보지만
이리저리 깐족거리다
대문 앞에 기대었네
불꺼진 문간방
한걸음이면 다가설걸
이다지도 문 열기가
힘들고도 어렵던가
쉰 냄새 땀 냄새
양말 벗어던지고
쓸고 다닌 바짓가랑이
제 멋대로 팽개쳐놓고
아~ 이래도 되는 걸까?
정처 없이 떠도는 인생
아~ 이래도 사는 걸까?
중단없이 막가는 인생
가슴 쥐어 잡고
목 핏대 크게 세우고
하늘 향해 무섭게도
고래고래 쏘아붙이지만
이산 저산 말이 없고
메아리만 돌아온 채
주저앉듯 쓰러질듯
잠자리에 들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