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방미 중에 미국 유력 일간지와 한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대중정책 기조의 변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은 중국이나 미국을 두고 선택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대중은 북한을 향한 우리의 공동 입장에서 일정한 변화를 분명히 원한다"며 "한국인들은 이제 북한에 대해선 상호주의적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구상을 거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이 대표가 방미 중이던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진행됐고, 5일 보도됐다.
이 대표는 한미일 3국간 유대가 재건돼야 함을 지적하며 한국이 아시아 내에서 중국의 패권적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등과 협력하길 원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누군가의 적이 되는 것을 피하려고 아무의 친구도 되지 않는 것을 선택했다"며 "(한국은) 중국이나 미국을 두고 선택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함께 인터뷰에 나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대북 경제제재 완화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이 대표를 인터뷰한 WP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문재인 정부와 바이든 정부의 대북·대중정책 기조는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의 정책이 바이든 행정부의 아시아 정책과 통하는 바가 더욱 많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