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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박사 칼럼>길거리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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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미래신문)               


 구약 성경을 보면, 야곱은 벧엘 광야에서 생전처음 하나님과 <대면 예배>를 드렸다.

그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부모도 속이고 형도 속였다.

그래서 밧단 아람으로 도피 중에 벧엘 광야에서 돌 하나 배고 노숙하는 신세가 되었다.

그런데 그날 밤 야곱이 그토록 처절한 절망과 고독 속에 있을 때 하나님이 그를 찾아오셨다.

그래서 그는 부모에게서 이야기로만 들었던 하나님이 아니라, 그에게 개인적으로 찾아오신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난 것이다. 그러므로 야곱에게는 벧엘 광야의 돌 배게 하던 그 장소가 주의 전이고 교회였고, 그는 광야교회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 것이다.

 

교회의 개혁자 요한 칼빈은 불란서가 낳은 위대한 인물이지만, 오히려 조국 불란서에서는 반정부, 반체제 인사로 몰려 검거령이 내려 쫒기는 신세가 되었다. 그때 그는 자신을 지지하는 자들과 함께 피신하는 중에 어느 토굴에 들어가 예배하고 성만찬을 행했다는 기록이 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챨스 1세(Charles Ⅰ)가 등극하여 칙령을 내리기를, 「짐은 국가에도 머리이고, 교회에서도 머리이다」라고하자 1638년 2월 28일 알렉산더 헨더슨(Ale-xander Henderson)목사의 지도하에 에딘버러에 있는 그레이프라이어스 교회당 앞뜰에 언약도들이 모여, 당당하게 순교를 각오하고 신앙고백을 문서로 작성하고 서명을 했었다.

국왕은 국가의 머리인 것은 맞지만, 교회의 머리는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음을 명쾌히 증거 했다. 그리고 그곳에 함께 했던 1,200명의 언약도들은 지붕 없는 감옥에 갇혀 얼어 죽거나, 굶어서 모두 순교했다. 그들 모두는 참된 예배, 진리의 예배 사수를 위해 순교의 잔을 마셨다.

그 후에도 여전히 언약도들에 대한 박해와 감시가 심해지자, 그들은 빈들로 나가서 예배를 드리고 성만찬을 했었다. 이처럼 언약도들은 풍천노숙하면서도 성경의 진리와 예배를 자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었다.

 

 나는 몇 해 전에 터키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초대교회 성도들이 로마의 박해를 피해 갑바도기아 괴레메에서 바위에 굴을 파서 예배하고, 천연 지하 동굴을 이용해서 당국의 눈을 피해서 예배 드리던 곳을 살펴보았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옛날 로마에는 신앙의 박해를 피해서 성도들은 지하 공동묘지 곧 카타콤에 들어가서 예배를 드렸다.

카타콤은 습하고 빛이 없어, 송장 썩는 냄새가 진동하는 곳이어서 살아 있는 사람이 머물 곳이 아니지만, 믿음을 지키려는 성도들에게는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곳이기에 장소가 문제시 되지 않았다.

또한 로마의 점령지에는 원형노천극장이 여럿 있었다. 특히 로마의 원형 극장은 기독교인들을 사자의 밥이 되도록 하면서 즐기던 곳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로마의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심해질수록 복음은 더 크게 확장되었다.

 

나는 터키에서 로마식 반원형 노천극장에 들어섰다. 안내자의 말이 “그 당시는 스피커가 없어도 전체가 들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청중 쪽을 향해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라는 찬송을 큰소리로 불렀다. 과연 내 찬양의 목소리 울림이 쩌렁쩌렁 울렸다. 거기서 기독교들을 박해하기 위한 온갖 만행이 있었다고 들었다.

 

 전 세계가 코로나 19로 말미암아 커다란 위기에 봉착해 있다. 특히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이 마치 교회가 잘못해서 된 것처럼 프레임을 만들고, 전국에 있는 모든 교회들의 예배를 통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면예배를 철저히 금지하고 몇 %만 참석하라고 겁박하고 있다.

 

하나님께 드리는 거룩한 예배를 <방역법>으로 통제하고 있으니, 이는 정치방역임에 틀림없다. 특히 예배를 강행할 경우에는 <교회>를 <폐쇄>를 할 수 있다는 조항까지 만들어, 몇몇 교회를 모델로 실행했다.

 

그래서 교회 폐쇄라는 직격탄을 맞은 교회의 성도들은, 몇 주일째 모두 광화문으로, 종로, 청계천, 또는 시청 앞 등 서울 전역에 흩어져 거리두기 방역법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수 천 명이 맨바닥에 앉아 예배를 드리는가 하면, 또 어떤 성도들은 건물 옆에 앉아서 스마트 폰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거기 동참하고 있는 교인들은 반드시 사랑제일교회 교인만은 아니라, 서울 근교, 경기도, 인천, 대전, 대구, 부산 등 예배에 굶주리고, 말씀에 굶주린 성도들이 모여들고 있단다. 이것이 광화문 교회의 부활이 아닐는지?

 

신앙은 법으로 금할 수 없고, 신앙은 총·칼로도 어찌할 수 없다. 신앙은 정치가 간여하는 것도 아니고, 신앙은 어떤 규범으로도 통제할 수도 없다. 물론 정치하는 분들의 생각은 교회가 걸림돌이 될 수 있고, 방역당국의 생각도 교회가 방역에 비협조적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하지만 코로나 시국에 교회를 폐쇄하는 것은, <반헌법적>이고, <비헌법적>이라는 것이 백일천하에 들어났는데도, 교회를 강제로 폐쇄하는 것은 중국공산당에게서 배웠는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공산주의에서 방법을 배웠는지 알 수 없다.

 

 나는 지금의 정부에게 묻고 싶다.
최근에 주일마다 광화문과 종로, 청계천 일대와 시청 앞 일대에 그리고 서울 중요 건물 앞에서, 유투브로 드리는 예배마저 불법으로 다스릴 건가?

지금도 경찰들은 예배자들의 주위를 서성거리고 있다. 무슨 꼬투리를 잡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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