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해군은 11월 27일 오후 2시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제129기 해군․해병대 학사사관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임관한 해군․해병대 장교는 모두 108명으로 해군 71명(여군 27명), 해병대 37명(여군 2명)의 신임 장교들이 영예로운 소위와 중위(1명) 계급장을 달았다. 신임 장교들은 지난 9월 14일 입대하여 해군사관학교와 해병대교육훈련단에서 11주 동안 체계적인 교육ㆍ훈련을 받았다. 또한 ‘군인화ㆍ장교화ㆍ해군화’의 3단계 교육훈련 과정을 통해 사명감과 명예심, 군사 지식,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 부대 지휘능력 등을 함양했다.
김명수(소장, 해사43기) 해군사관학교장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국민의례, 수료증과 상장 수여, 임관사령장 및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축하전문 낭독, 해군사관학교장 식사(式辭), 분열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가족과 외부인사 초청없이 진행된 행사장에는 가족을 대신하여 교직원과 사관생도들이 신임 장교들의 임관을 축하했다.
이번 임관식에서 국방부장관상은 오도형 해군소위(23세, 함정)와 노찬기 해병소위(23세, 기갑)가 수상했다. 합참의장상은 하윤호 해군소위(25세, 항공조종)와 김강산 해병소위(24세, 보병), 해군참모총장상은 김준용 해군소위(23세, 군사경찰)와 권기준 해병소위(27세, 보병), 해군사관학교장상은 김현석 해군소위(24세, 항공조종), 해병대사령관상은 김상진 해병소위(27세, 보병)가 각각 수상했다.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한 오도형 해군소위는 “해군의 자랑스러운 전통과 명예를 계승한 해군 장교가 됐다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선배님들이 남긴 항로를 따라 대한민국 해군이 더 넓고 더 깊은 바다로 항해하는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찬기 해병소위는 “11주 동안 교육훈련을 받으면서 ‘혼자’가 아닌 ‘우리’ 그리고 ‘전우애’를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 해병대 소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면서 전우들과 함께하는 장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임관식에 참석하지 못한 부석종 참모총장은 축전을 통해 해군ㆍ해병대를 이끌어갈 주역이 된 신임 장교들의 임관을 축하하면서 “신임 장교 모두가 자랑스러운 창군정신과 필승의 신념을 가슴 깊이 새기고 결연한 의지와 용기있는 도전으로 ‘필승해군ㆍ선진해군’으로 나아가는 우리 군의 발걸음에 앞장서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옥포만 해상에는 구축함, 상륙지원함, 군수지원함, 소해함과 잠수함 등이 환영전단을 구성해 ‘해양강국 대양해군’의 주역이 될 신임 장교들의 임관을 축하했고, 해상작전헬기의 공중사열과 고속단정 해상사열이 펼쳐졌다.
한편, 해군은 임관식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을 위해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을 생중계하고, 미리 제작한 ‘임관신고 영상’을 가족들에게 보내 임관을 함께 축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날 임관한 해군ㆍ해병대 신임 장교들은 앞으로 각 병과별로 소정의 군사교육을 받은 후 동ㆍ서ㆍ남해 해ㆍ육상 각급 부대에 배치돼 조국 해양수호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사관후보생(OCS) 제도는 젊은이들에게 해군ㆍ해병대 장교가 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1948년 처음 도입됐다. 현재까지 23,600여 명(제129기 임관장교 포함)의 해군ㆍ해병대 학사장교가 배출되어 군과 사회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