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1 (화)

  • 맑음동두천 13.8℃
  • 맑음강릉 17.0℃
  • 맑음서울 13.9℃
  • 맑음대전 14.9℃
  • 맑음대구 14.8℃
  • 맑음울산 13.4℃
  • 맑음광주 15.2℃
  • 구름조금부산 15.1℃
  • 맑음고창 14.0℃
  • 구름조금제주 13.9℃
  • 맑음강화 12.3℃
  • 맑음보은 14.2℃
  • 맑음금산 14.2℃
  • 맑음강진군 15.5℃
  • 맑음경주시 15.5℃
  • 맑음거제 14.2℃
기상청 제공

<해전 이성기>아부지 우리 어무니

URL복사

(시사미래신문)

 

 

아부지 우리 어무니

해전 이성기

한적한 논길 따라

두어 발짝 길을 나서면

자질히 놀라 뛰는 놈

눈알이 불거지고

덤벙덤벙 뛰어들어

홀연 단신 지조 지킬 건가

암수 한 쌍 등에 업고

세상 시름 깊어지네

초여름 기운 삼 시경

너울 좋은 착한 심청이는

이심전심 짝을 만나

낭군님을 따라 구만 천 리 길

가는 길이 피난처요

머문 자리 세상 혼탁하니

이리 가도 차이고

저리 가도 눈물뿐이네

칠흑 같은 젖은 밤

알 수 도 없는 어느 별에서

지축 후벼대는 물소리

다랑이 논밭 가득 채우니

두 발 등짐으로 일군 밭떼기

금은보화 쏟아지고

피와 땀띠 박힌 논배미

달빛으로 가득 차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