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최근 전라남도 순천시 서면 운평리에 위치한 죽동 마을과 이웃 여섯 개의 마을 사람들에게 돈벼락이 내렸다는 소식이 매스컴에 등장을 했습니다. 무슨 말인가 살펴보았더니 어느 날 마을 주민들의 통장에 적게는 2600만원, 많게는 9020만원까지 돈이 들어 왔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놀랐을까요? 그런데 이 돈의 출처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었습니다. 보도에 의하면 이부영 회장은 운평리 6개 마을 280여 세대 주민들에게 마을에 거주한 연수에 따라 5단계로 차등을 두어 미리 세금까지 공제 한 뒤 현금을 지급해 주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 많은 돈을 이유 없이 주었을까요? 밝혀진 이유는 단 한 가지였습니다. 요즘 같은 시절에 고향을 지키고 살아주어서 고맙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중근 회장은 1941년 죽동 마을의 한 농가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제 그의 나이는 82세가 되었습니다. 알려진 대로라면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습니다. 등록금이 없어서였습니다. 나중 55세가 되어서야 다시 공부를 시작해 결국은 고려대학교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회장은 자신과 함께 초등학교를 다녔던 동창들과 중학교 동창들에게도 1억 원씩, 고등학교 동창들에게도 5000만 원씩의 현금을 주었다고 알려졌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서면 마을 주민 모두에게도 공구와 참치 선물 세트 등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는 2년 전에는 직계 가족을 제외한 친척들에게도 최대 10억 원씩 재산을 나눠 주기도 했답니다. 결코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그를 비난하는 글도 실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가 이전에 횡령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형이 확정되었으나 보석으로 풀려난 것을 염두에 둔 기사였습니다. 부영그룹의 아파트 분양과 임대에 따른 부당 이득에 대한 소송도 거론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잘 못한 것도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니까 말입니다. 그래도 잘한 것은 잘했다고 할 수는 없을까요?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리고 어느 날 불현 듯 죽음은 우리 앞에 다가와 손짓을 할 것입니다. 알면서도 애써 부정하지만 그날은 하루하루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우리는 하나씩 하나씩 무엇이든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녀들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덕을 쌓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멋이 있습니다. 나이 들어 욕심을 부리고 움켜쥐면 추해보입니다.
돈벼락이 죽동 마을 말고도 여기 저기 또 내리는 모습을 보았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