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화성어천지구, 봉담3지구, 진안지구등 화성권역 공공주택지구 대책위원회는 농기계를 앞세우고 가두시위에 나섰다
트랙터, 경운기 등을 동원하여 3월7일(월)오전8시 화성시 매송면사무소를 출발한 농기계 시위는 천천IC에서 봉담3지구에서 합류한 트랙터 등으로 더욱 시위 규모가 커지며 수원 방향으로 진행해 나갔다. 가두시위는 진안지구가 위치한 수원비행장 비상활주로 상에서 진안지구 및 공전협 소속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 등 80개 지구 대책위가 합류하며 규모가 더욱 커졌다.
이날 가두시위에 동원된 농기계에는 사업철회를 촉구하거나 강제수용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만장기와 깃발 현수막 등이 부착되어 시위 참가자들이 국토부와 LH공사의 사업을 반대하는 모습이 강력하게 표출되고 있었다.
화성권역 3개지구 연합으로 이루어진 농기계 가두시위는 병점역을 거쳐 LH화성사업본부를 향해 20km의 행진을 이어갔다. 2018년 지정고시된 23만평의 화성어천지구, 2021. 8월 고시된 69만평 규모의 봉담3지구, 137만평 규모의 진안지구는 80%이상이 농지로서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들이 삶의 터전을 고스란히 빼앗길 수 없다며 농기계를 앞세우고 가두시위에 나선 것이다.
농민들은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누가 우리에게 관심이나 있겠냐면서도 이렇게 해서라도 우리의 억울한 심정을 표출해야 한다고 시위에 나선 배경을 설명하였다. 또한 대선 후보들에게 토지강제수용은 군사정권 시절에 만들어진 악법중에 악법이니 어느분이 대통령이 되든 반드시 이런 법은 개정하거나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 하였다.
시위에 참가한 임채관 공전협 의장은 “정부의 일방적인 개발제한구역 지정으로 재산권 제한을 받은 강제수용지구 주민들이 또다시 공익사업이라는 미명하에 이루어지는 공공주택지구 사업으로 평생 피땀 흘려 일군 소중한 재산을 통째로 강탈당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강력히 규탄 한다”고 말하였다.
3기신도시를 대표하는 왕숙지구 이종익부의장도 최근의 극토부와 LH토지주택공사의 원주민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 행태가 100만 토지주와 가족들에게 공분과 함께 상호간 신뢰를 파괴하는 계기가 된다고 큰 아쉬음을 토로 하였습니다.
또한 진안지구 이신철 위원장은 “수원 군공항과 직선거리 500m 옆에 전투기와 공존하는 신도시급 공공주택지구를 지정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설명이 안되는 졸속적인 행태라며 반드시 지구 철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였다.
농기계 가두시위는 LH공사 화성사업본부에서 규탄집회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화성어천지구 이병찬 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국토부와 LH공사가 진정성 있는 자세로 주민들과 대화 하여야 한다며 주민과 소통 없이 사업을 강행하면 안된다고 주장하고 만약 일방적인 사업 강행이 이루어지면 원천무효 투쟁으로 나아가겠다”고 하였다.
규탄집회가 이어지며 사업철회를 요구하는 제사상이 차려지고 제를 올리며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기원제가 진행되기도 하였다. 규탄 집회를 마치며 농기계 가두시위에 참가한 주민들은 한목소리로 강제수용은 선진국이라고 하는 우리나라에서 더 이상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