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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선 칼럼>대학교육 위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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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미래신문)

 

대학의 원류는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에서 찾을 수 있다. 기록상으로 1088년에 개교되어 93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초기에는 법학부, 신학부, 의학부로 개교하여 후에 이 세 학문의 이외분야는 철학부로 분류되었다. 1255년에 스페인의 살라망카대학에서부터 대학(Universidad: 스페인어, University: 영어)이라는 말을 쓰도록 교황청에서 허락하여 최초로 대학이라는 단어를 쓰게 되었다. 설립의 주목적은 가톨릭교회에서 사제(신부)의 양성이었다. 후에 의학부와 철학부에서 수학, 물리학, 천체학, 화학, 그리고 공학과 같은 기초과학과 응용과학을 연구하여 전 세계를 문명사회로 이끄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이렇듯 최초대학들의 설립목적이 전문인으로서의 직업을 양성하는 것이었듯이 현대에도 그 본질은 벗어나지 않았다. 중세시대부터 현재까지 구미의 대학은 우수하고 공부하고 싶어하는 학생 위주로 안정적인 공급이 이루어졌다. 각 전공분야 직업의 수요와 학생공급이 항상 균형이 잡혀 대학으로서의 역할이 원만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60여 년 전 세계 최빈국에서 현재의 세계경제 10대대국과 문화 선진국으로의 발돋움하는데 주된 역할을 하였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의 대학정원의 폭발적인 증가와 2020년 이후의 급격한 학령인구의 감소가 대학교육과 더 나아가서 대학연구와 직결되는 기초연구와 원천기술개발의 기조까지도 가공할만한 파괴력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원래 우리나라 대학정원은 박정희정권에서 수출주도형태로 경제의 근간을 삼은 후 1977년에 달성된 100억불 수출목표로 모든 인력이 개편되었다. 우선 필요한 것이 상고·공고 등의 실질적 기술인력의 배출과, 이에 따르는 고급기술자인 대학졸업생수가 10만 명이면 족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1977년 당시 고졸자 100만 명 중에 전국적으로 14만 명의 대학생들을 뽑았다.

 

그러면 1977년 당시에 100억불 수출에 10만 명이 필요하였으므로 2021년 현재 6천억불 수출이면 6백만 명의 대졸자가 필요한 것이 산술적으로 계산되나 사실은 현재에도 10만 명만 필요하다. 컴퓨터·자동화·업무효율화 덕분이다. 문제는 YS·DJ 정권부터 신규대학 설립과 정원증가를 인가해주어 현재는 40여만 명 이상의 대학 졸업생이 매년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즉, 매년 30만 명 이상의 고등실업자가 양산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YS, DJ정권시에 대학정원을 늘릴 때 비교적 취업이 용이하고 경제 발전에 필요한 이공계 증원에 집중되어야 했으나 속칭 칠판과 백묵만 있으면 되는 문과위주의 증원에 허가가 치우쳤다. 현재에도 문과와 이과의 비율이 6:4 정도로 마구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취업비율은 2:8인데 말이다!! 그래서 우리 대학생들에서 회자되고 있는 것이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 인구론(인문계의 구십 퍼센트가 논다), 죄상합니다(상대라서 죄송합니다)라는 N포 그리고 무민(無mean, 뜻이 없다는)세대의 자조적 한숨만 나오는 것이다.

 

그나마 이 문과생을 위시한 일 년에 30만 명이상의, 아니 백 수십만 명이상의 미취업생들의 유일한 희망이 공무원시험인 공시족이 되고 있어 재수는 필수이고 삼·사수는 그냥 의무로 가는 그 귀한 청춘의 시간을 닭장만한 고시원 쪽방에서 죽을 쑤어 먹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고졸생들의 인구절벽은 이미 주지하듯이 대학부도의 현실화에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10여 년 전부터 직접적타격이 있던 전문대학교급과 지방사립대학에서는 마른수건도 하도 쥐어짜 더 이상 짤 수가 없는 상태에 도달하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각 지방국립거점대학과 40여개의 지방국립대학이다. 국립대학도 정원미달이 이미 보편적이고 전통적인 공대에도 6~7등급이 입학되었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는 것이다.

 

이미 이를 대비한 교육부에서는 몇 년 전부터 당근과 채찍 안을 내놓았으나 정작 대학내의 교수들만이 무감각한 채로 애써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흡사 설국열차가 끝을 향해 달리는 것과 같은 형국이다. 이제 대학내의 교수들은 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야 한다. 생존차원에서 빨리 현실과 타협하여야 한다. 더 더욱이 졸업하는 자기과학생들을 미취업자 상태로 졸업을 시킬 것인가?

 

이에 내년 3월에 있을 대통령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여러가지 공약사항 중에 특히 유념하여 지켜봐야 될 것이, 고등·대학구조 개편안에 대하여 얼마나 현실적이며 구체적인 지식과 대안 그리고 계획을 갖고 있는 후보를 선택하여야 한다. 핵폭탄보다 더 위력적 힘으로 다가오는 대학교육위기의 망국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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