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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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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미래신문)

 

 

해가 물에 빠져

기어나올 때까지

누구도 거들지 않는

여름밤의 사투

밤새 옥죄는

가녀린 숨소리

가로막은 입마개

숨통을 누른다

별빛도 지쳐

아롱아롱한데

시간은 무작정

제자리를 돌고

켜켜이 쌓인 상자

무너지는 가슴

이성 잃은 손놀림

영혼 이탈하였다

수일 동안 같은 일

처절한 인간시장

구름 같던 손바닥에

먹구름이 피고

지친 몸뚱어리

땅에 널브러져

줄을 서서 받은 일당

땀으로 범벅되었다

핏줄이 아니고서

막장을 걷겠는가

사랑이 아니고서

사선을 넘겠는가

황금빛에 옥동자

이슬이 맺혀

마음마저 씻고서

봉투를 건넨다

때아닌 우레는

하늘을 가르고

마른 땅 흔들려

강물이 흐른다

아들들아 고맙다

사랑하는 내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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