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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근 칼럼>"폭망을 피하는 CEO의 두 보약, 성경에서 배우는 신중한 경영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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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미래신문)

 

사업은 전쟁입니다. 그러나 이 전쟁에서 가장 먼저 쓰러지는 이는 자금이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 신중한 생각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혹시 당신의 사무실에 '일단 질러!'라는 구호가 걸려 있지는 않습니까?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곧바로 행동을 명령하는 경영자라면, 이 두 가지 지혜의 약속을 반드시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첫 번째 보약, 상작절충(相酌折衷) — 주변의 소리에 귀 기울여 절충하라.
CEO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한밤중 문득 '이거다!' 싶어 가슴이 두근거리는 아이디어. 문제는 다음 날 아침, 이 아이디어를 검증 없이 '무조건 실행'을 명령하는 데서 발생합니다. 대개 이런 '촉'으로 시작된 사업은 대박이 아닌 쪽박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상작절충(相酌折衷)'의 지혜입니다. 자신의 확신에 도취되기 전에 주변의 조언을 구하고, 현실의 목소리와 겸손하게 타협할 줄 알아야 합니다. 아무리 내 머릿속에서 완벽한 아이디어라도, 현장의 직원들과 냉정한 시장이 'NO'를 외친다면 잠시 멈추고 재검토해야 합니다.


지혜의 왕 솔로몬은 이 상작절충의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막강한 권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독단적으로 밀어붙이는 대신 백성의 의견을 듣고 상황을 분석하여 현실과 절충했습니다. 만약 솔로몬이 "내가 왕이니 내 감이 맞아!"라며 성급하게 밀어붙였다면, 예루살렘의 재정은 금붙이를 사들이느라 고갈되었을 것입니다.


사업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솔로몬의 겸손한 태도를 기억하십시오.
"내가 옳을 가능성보다, 내가 틀릴 가능성이 훨씬 더 많다."
이 겸손이야말로 회사를 위기에서 건져내는 첫 번째 지혜입니다.


두 번째 보약, 삼사최의(三思最宜) — 세 번 생각한 후에 가장 의로운 것을 결정하라.
삼사최의는 단순합니다. 한 번의 영감이나 두 번의 확인으로 실행에 옮기지 말고, 최소한 세 번은 깊이 생각하라는 의미입니다. 바쁜 경영자일수록 '빨리빨리'를 외치며 첫 번째 생각에서 결론을 내리고 두 번째 생각으로 실행을 정해버립니다.


그러나 진정한 성공은 세 번째 생각에 달려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정말 최선인가? 만약 실패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단계입니다.
성경 속에서 '삼사최의의 장인'이라 불릴 만한 인물은 느헤미야입니다. 예루살렘 성벽 재건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앞두고, 그는 성급히 '착수!'를 외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먼저 기도(영적인 생각)하고, 밤에 몰래 성벽을 직접 살피며 현실을 파악(현실적인 생각)했으며, 대중의 반대에도 성급히 판단하지 않았습니다(전략적인 생각).
만약 느헤미야가 요즘 CEO들처럼 "좋아 보인다! 바로 착수!" 했다면, 성벽은 한 달도 못 가 내부적인 문제로 무너졌을 것입니다. 그의 성공 비밀은 간단합니다.


"빨리 가려면, 천천히 생각하라."
이 한 문장이 당신 회사의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침착한 미련함이 경솔한 천재성을 이긴다.
성경 속 베드로는 열정의 화신이었습니다. 그는 물 위로 뛰어들고, 말릴 틈 없이 칼부터 뽑는 등 '일단 질러보는' 기질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성급한 용기보다 신중한 지혜를 가르치셨고, 그 결과 베드로는 가장 단단하고 신뢰받는 리더, 곧 교회의 반석이 되었습니다. 성급함은 열정의 증거가 아니라 미숙함의 증거일 뿐입니다.


솔로몬처럼 듣고 절충하고, 느헤미야처럼 세 번 생각하며, 베드로처럼 열정에 신중함이라는 닻을 내린다면, 당신의 회사는 '폭망(爆亡)'을 피하고 '복망(福望, 복된 미래를 희망함)'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부터 새로운 사업이나 중요한 결정이 떠오를 때, 자신에게 이렇게 질문해 보십시오.
“이거, 정말 세 번이나 신중하게 검토했나?”
경솔한 천재보다 신중한 리더가 결국 살아남습니다. 그 작은 습관이 당신의 회사 통장을 기적처럼 지켜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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