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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근 칼럼>"지금 당신이 앉은 그 자리가 최고의 꽃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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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미래신문)

 

에세이집 "앉은 자리 꽃자리"의 작가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사람은 늘 더 좋은 자리를 찾아 헤매지만, 정작 꽃은 자기가 뿌리 내린 그 자리에서 핀다.”
참으로 깊은 통찰이 담긴 말이다. 우리는 종종 지금 내가 앉아 있는 이 자리가 불편해 보이고, 남들보다 초라해 보이며, ‘왜 하필 여기일까’ 하는 불만 섞인 생각을 하곤 한다. 그러나 작가의 말처럼 꽃은 결코 다른 곳을 기웃거리지 않는다. 오직 자신이 뿌리 내린 그 자리, 그 흙 속에서 묵묵히 피어난다.


지혜의 왕이라 불리는 솔로몬 역시 처음부터 영광스러운 자리에 앉아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가 왕으로 세워졌을 때, 그는 화려한 왕좌가 아닌 무거운 책임과 두려움 앞에 서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 자리를 피하거나 도망치려 하지 않았다. 대신 “지혜를 주옵소서”라고 간절히 기도하며, 자신에게 맡겨진 현재의 직분에 기뻐하고 충실히 임했다. 그 결과, 두려움의 자리는 온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지혜의 꽃자리이자, 은혜와 축복이 넘치는 영광의 자리로 변모했다.


대문호 톨스토이 또한 인생에서 가장 귀한 가치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때는 ‘지금’이고, 가장 소중한 사람은 ‘지금 당신 앞에 있는 사람’이며, 가장 소중한 일은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다.”


이 세 가지는 우리의 팍팍한 현실을 단숨에 ‘꽃자리’로 바꿔주는 귀한 열쇠이다. 막연한 미래의 더 좋은 기회를 바라보며 현재를 헛되게 흘려보내기보다, 바로 지금 이 순간, 내 곁에 있는 사람과 내게 맡겨진 일에 정성을 다하는 마음. 그것이 바로 축복의 꽃잎이 피어나는 꽃자리의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지금 당신이 앉아 있는 자리가 때로는 가시방석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마음의 눈을 긍정적으로 바꾸면 그곳은 곧 꽃자리로 변하게 된다. 더 좋은 환경, 더 나은 조건, 더 훌륭한 사람을 기다리며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 지금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때 비로소 가장 아름다운 결과가 맺힐 것이다.


오늘 당신이 앉아 있는 그곳은 우연한 장소가 아니다. 그곳은 하나님이 당신에게 ‘꽃을 피우라’고 허락하신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사명의 터전이다. 그러니 담대하게, 그리고 기쁘게 그 자리를 지켜라. 충실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지금 당신의 자리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최고의 꽃자리이다.

 


심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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