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미래신문) "평택 하면 어딜 가든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또 앞으로 가장 성장 가능성 잠재력이 큰 도시로 이미 많은 국민들께서 인식을 하시는 것 같아요. 지난 7년 동안 평택시 인구가 17만 가까이 늘어났고 혼인율이나 출산율도 경기도에서 제일 높은 도시, 전국적으로 두 번째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난 도시로 큰 변화가 오고 있어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정장선 평택시장이 지난 12일 오후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진행된 평택시청솔언론인협회(회장 김병철)와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는 평택군, 송탄시, 평택시 세 개 시·군이 하나로 통합된 지 30년이 되는 해다. 1995년, 불과 인구 10만 명 남짓이던 소도시들이 ‘평택’이라는 단일 행정체계로 묶인 사건은 단순한 행정구역 개편 이상의 의미를 지닌 역사적 선택이었다. 정 시장은 평택이 성장할 수 있었던 큰 전환점을 두 축으로 본다면 하나는 '3개 시군의 통합'이고 또 하나는 주한미군을 위한 '평택지원특별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같은 맥락에서 통합을 완성해 간다는 중요한 의미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고덕 신도시를 기획했고 시청신청사 건립도 추진했다고 밝혔다.

“모르는 도시”에서 “발전의 아이콘”으로
과거에는 “평택에서 왔다” 하면 위치조차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고, “미군 있는 곳” 정도로 인식되던 도시였다. 그러나 이제는 “엄청나게 발전하는 곳”이라는 반응이 당연하게 돌아온다. 평택은 안보와 산업, 경제, 인구 모두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국적인 인구 감소 추세 속에서도 29년 연속 인구가 늘어 지난 5월말 기준으로 약 65만명을 기록했다. 조혼인율과 합계출산율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돈다. 청년인구 중심으로 증가해 지난해 기준으로 조혼인율은 5.7건, 합계출산율은 1.0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조혼인율은 4.4건, 합계출산율은 0.75명에 불과했다. ‘잘 나가는 도시’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다.
성장의 견인차, ‘평택지원특별법’
평택의 눈부신 도약 뒤에는 ‘평택지원특별법’이 있다. 이는 미군기지 이전 시 구체적인 지역 지원을 명문화한 법으로, 당시 국회의원 시절 정 시장이 직접 대표 발의했다. 이 법이 있었기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유치, 고덕신도시와 브레인시티 조성, 평택호횡단도로·평택아트센터 건립, 카이스트·아주대병원 유치 등이 가능했다.
특별법의 지원은 민선 7·8기 동안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국제학교, 서부복지타운, 안정리예술인광장, 오썸플렉스, 평택아트센터 등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사업이 속속 현실화됐다.
철도 요충지로 부상하는 평택
교통 인프라 확충도 특별법의 중요한 결실이다. 안중역은 평택역과 평택항을 잇는 철도의 중간역으로 건설됐으며, 현재 서해선 운행과 KTX 정차가 확정됐다. 여기에 신안산선 연결로 여의도까지 전철 이동도 계획 중이다.
평택지제역은 SRT를 시작으로 KTX 정차, GTX-A·C노선 유치까지 확정되며 경기남부 철도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 이 두 거점은 평택 전역의 교통망을 한층 강화시킬 전망이다.
특별법 이후를 준비하는 ‘미래 먹거리’ 전략
정 시장은 특별법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도 힘썼다. 대표적인 분야가 수소 산업과 미래자동차 산업이다.
수소 산업은 생산기지 구축, 버스·트럭·카캐리어 실증화 성공, 평택항 수소항만 조성 등으로 청정에너지 기반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미래차 산업은 평택항의 자동차 수출입 거점 기능, 완성차 3사와 250여 부품 기업, 반도체·수소 산업 인프라를 결합해 육성 중이다. 정부도 이를 인정해 미래차 전장부품 통합성능평가센터를 평택에 설치하기로 했다.

살기 좋은 도시를 향한 정주여건 혁신
성장은 곧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원칙 아래, 환경·문화 인프라 확충에도 집중했다.
‘그린웨이 프로젝트’로 800만 그루 나무를 심어 미세먼지 농도를 대폭 낮췄고, 수소경제 전환으로 대기질 개선에도 성과를 냈다. 그 결과 2018년 54㎍/㎥에 달하던 미세먼지가 2024년에는 36㎍/㎥로 크게 떨어졌으며, 경기도에서 공원을 가장 많이 보유한 도시가 됐다.
문화 분야에서는 평택아트센터, 박물관,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시립미술관 건립과 국악관현악단 창단이 이뤄졌다. 도서관은 프로그램 중심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편 중이며, 고덕 평택중앙도서관을 비롯한 신설 도서관이 시민의 문화·학습 거점이 되고 있다.
“품격 있는 도시, 지속 가능한 도시로”
평택시장은 “지난 30년간의 도약은 시민과 행정, 지역사회가 함께 만든 결과”라며, 앞으로는 ‘성장’을 넘어 ‘품격 있는 도시’와 ‘지속 가능한 도시’로 발전시킬 것을 다짐했다.
마지막 임기 동안 진행 중인 사업들이 차질 없이 완성되도록 하는 것을 소임으로 삼고, 시민이 평택에 사는 것만으로 자부심을 느끼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 출생으로 성균관대학교 독문학과와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마쳤으며, 경기도의원과 국회의원 3선을 거쳐 2018년 민선 7기 평택시장에 당선된 뒤 2022년 재선에 성공해 민선 8기까지 시정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