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최근 나는 선박을 타고 섬에 들어갈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섬 근처와 항구 부근에서 많은 쓰레기가 떠다니는 광경을 목격하였다. 특히 장마철이 되면 육지에서 발생한 쓰레기가 무차별적으로 해양으로 쓸려 내려가 바다를 오염시키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또한, 태평양 한가운데에는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Great Pacific Garbage Patch, GPGP)'로 불리는 거대한 쓰레기 섬이 존재하는데, 이는 남한 면적의 16배에 달하는 규모로 해류를 따라 모여든 플라스틱 폐기물과 폐어구 등으로 형성되었다.
연구에 따르면, 이곳에서 수거된 쓰레기 중 상당수가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쓰레기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분해되어 미세 플라스틱이 되고, 결국 물고기들이 이를 섭취하면서 인간에게 다시 돌아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직접 목격하면서 해양 오염의 심각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최근 한국 수산업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바다 쓰레기 문제다. 해양수산부가 지속적으로 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다 곳곳에는 여전히 폐어구, 플라스틱, 생활 쓰레기 등이 쌓이고 있다. 이러한 쓰레기는 해양 생태계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바다 쓰레기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지 않고는 수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바다 쓰레기로 인한 어민들의 어려움
일부 어민들이 조업 과정에서 발생한 폐어구를 바다에 버리거나, 쓰레기를 부적절하게 방치하는 행태도 해양 오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이는 단순한 부주의에서 비롯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해양 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 따라서 어민들에게 해양 오염 방지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불법 투기 행위를 단속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어민들이 스스로 환경 보호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민들은 매일같이 어장을 관리하고 어획을 하는 과정에서 바다 쓰레기와 마주한다. 그물에 걸려 올라오는 각종 플라스틱 조각과 폐어구는 어획량을 줄이고, 작업 시간을 늘리며, 장비 손상을 초래한다. 일부 어민들은 스스로 쓰레기를 치우기도 하지만, 이는 개별적인 노력에 맡길 문제가 아니다. 바다 쓰레기가 줄어들지 않는 이상, 어민들의 부담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바다 쓰레기로부터 어민을 자유롭게 하고 수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과 행동이 결합되어야만 바다의 건강과 어민들의 안녕을 보장할 수 있다. 모두가 함께 노력하여 바다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어민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우리는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구축하고, 바다의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을 후대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바다 쓰레기 문제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행동을 통해 어민들을 자유롭게 하고, 바다의 미래를 보호하는 일에 우리 국민들은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