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급변하는 도시, 평택에는 민선8기 정장전 평택시장과 발맞춰 평택도시공사를 이끌고 있는 강팔문 사장이 있다. 본지는 지난 15일 강팔문 사장 집무실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공사의 현안과 미래도시 평택의 성장동력이 될 사업들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 사장은 지난 제5대 화성도시공사 사장을 역임하면서 금융부채 제로화를 달성하며 공사의 유동성을 획기적으로 해결, 존립위기에 있었던 공사를 정상화로 돌려놓은 경험과 실력을 갖춘 CEO다. 또한 빠르게 성장해 가는 평택시의 크고 굵직한 사업들을 차곡차곡 감당해 나가고 있으며 어려운 경제 상황을 뚫고 나갈 공사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한 것은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특히 공무원 생활 동안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면서 공직에서의 다섯 번째 사장을 지낸 두가지의 경영원칙을 들며 ”경영자가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은 ‘Risk-Taking, 즉 위험을 감수할 줄 아는 자세'와 '탁월한 의사소통 능력과 결단력’“이라고 강조했다.
강팔문 사장의 평택에 대한 평가는 자족형 도시로의 성장이다.
평택은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일자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평택은 40대 인구가 많고, 일자리가 부족한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많고 젊은 인구가 많아 출산율이 높아지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강 사장은 평택이 급격히 커지면서 빠른 도시성장에 따른 소프트웨어, 즉 문화예술과 음식문화 등이 따라가지 못하고 녹지 공간과 공원이 부족하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일자리는 많고 사람은 몰려들고 차량도 많아지는데 숲과 공원과 그리고 문화는 부족한 도시라고 했다. 공장 굴뚝은 많지만 편안한 느낌의 도시로 가기 위해 정장선 시장님이 미래의 평택을 위해서 시정을 잘 이끌어 나무를 많이 심고 공원을 많이 만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 최종 보상이 끝난 평택호관광단지는 당초 평택시에서 사업을 계획했으나 여러 여건상 평택도시공사가 맡아 진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공사는 개발을 위한 민간 투자 유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딱히 정해진 건 없지만 세월이 흘러 많은 것들이 변화되었기 때문에 내년 말까지 다시 새로운 계획을 짜고 있으며 시민들이 원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시설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평택에는 바다가 있는데, 시민을 위한 바다는 없어요. LNG 기지로부터 주로 다 산업 기타 단지들이죠...”라면서 평택시민들을 위한 바다를 모티브로 한 인공해변, 미술관, 평택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미군과 그 가족들을 위한 카지노형 호텔 시설들을 유치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강팔문 사장과의 일문일답
1. 사장님 취임 2주년 그간의 소회와 주요성과는 무엇인지요?
평택도시공사 사장으로 취임한지도 어느덧 2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평택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평택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공사의 여러 현안을 해결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취임 초기부터 자금 회수율을 높여 사업 추진의 동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브레인시티 사업과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에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상황에서 산업단지 분양을 가속화해 안정적인 재정을 확보하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 부동산 경기 침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고 매출액 2,490억 원과 당기순이익 53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12년 연속 흑자 경영을 달성했으며 최초로 평택시에 30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공사 임직원들의 헌신과 노고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평택도시공사는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경영으로 지역 경제 발전의 중심에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2. 임기 중 직장 문화 개선 및 탄소중립을 위한 공사의 목표·성과가 있다면 무엇인지요?
취임 이후 “따뜻한 조직, 일 잘하는 조직, 깨끗한 조직”이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건강하고 생산적인 직장 문화를 조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직장 문화 개선을 위해 직원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조직 내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했습니다.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이 풍부한 선배 직원이 신규 직원들의 직무 적응과 전문성 개발을 지원하며, ‘소그룹 티타임’, '문화가 있는 날' 행사 등을 통해 직원 간의 장벽을 낮추고 조직 결속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조직 전체의 활력을 증진시키는 데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 부문에서는 수소에너지사업이 대표적 성과로 꼽힙니다. 경기도와 평택시는 수소생산기지, 수소교통복합기지, 수소도시 등 산업‧항만‧도시가 융합된 수소산업 기반을 선도적으로 구축해왔습니다. 공사도 작년 8월, 수소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전담 부서인 수소도시사업단을 신설하고 관련 사업을 더욱 확대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당사 수소생산기지에 생산된 수소를 정상 공급하여 수소모빌리티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며, 국내 수소 기술력 향상을 위한 수소 개질기 국산화 사업과 수소도시지원센터 건립 등도 계획대로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3. 건설과 산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각종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평택도시공사가 어려운 경제상황을 뚫고 발전해 나갈 해법은 무엇입니까?
채권시장 불안과 고금리 기조가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유동성 확보와 리스크관리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공사는 현재 추진중인 고덕신도시와 브레인시티 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사업, 현덕지구, 고덕국제학교건립사업 등을 본 궤도에 올릴 계획입니다.
저는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CEO로서 제 역할은 조직을 이끌고 관리하는 것이며, 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제안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고 그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모든 사업에는 리스크가 수반되지만, 이러한 리스크를 관리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조직은 성장의 기회를 얻습니다. 직원들이 자신의 역량과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당면한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4. 평택도시공사가 추진한 수소 기반 시설과 국산화 노력이 그동안의 어떤 노력의 결과물인지와 외국 의존이 아닌 국내 자립화로 충분해지기까지는 얼마나 걸릴지에 대한 예상이 궁금합니다. 또한 기존 공장들의 수소 기반 시설로의 변경으로 인한 문제는 없는지요?
공사는 대규모 수소생산시설을 중심으로 수소 개질기 국산화, 수소생산기지 탄소포집, 수소도시 관련사업 등 다양한 신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며 수소 생태계의 기반을 견고하게 다져나가고 있습니다.
포승 BIX 부지에 165억 원을 투입해 건립 중인 ‘수소도시지원센터’는 수소 도시 확장을 위한 수소에너지의 안전성 홍보와 수소 관련 벤처 기업을 육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올해 기획 설계를 추진중으로 28년 상반기에 운영될 예정입니다. 또한, 하루 2,000kg의 개질 수소 생산을 목표로 진행되는 ‘수소 개질기 국산화 사업’은 내년 상반기 시설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LNG인수기지가 입지해 있는 평택시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수소를 생산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해외 수소를 수입하여 공급할 수 있는 기반 또한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소 생산 및 공급 체계를 외국 기술 의존에서 국내 기술로 전환하는 데는 길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 도시를 수소 도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술적 도전과 안전 문제는 핵심 과제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안전성 검증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정부 기관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고자 합니다.
5. 현덕지구 개발사업에 경기주택도시공사와 평택도시공사 공동 사업시행자로서 추진과정에 문제점은 없는지? 있다면 해결책은 무엇인지요?
현덕지구 개발사업은 과거 수차례 난관을 겪은 끝에 공영개발 방식으로의 사업 추진이 확정되어 평택도시공사와 경기주택도시공사가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사업이 지연되어온 만큼 안정적이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지역 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 및 협조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에, 사업 추진 초기부터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사업 계획에 반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주민들의 우려와 기대를 모두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공영개발 결정을 공식 발표한 이후 경기경제청이 주관하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여 사업의 목적과 기대 효과를 설명하였고, 오는 27일에도 평택시 주관으로 현덕면 시민과의 대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의 피해와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주민 의견 수렴 자리를 마련하여 지역주민과의 협력 속에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6. 평택도시공사의 앞으로 사업계획 및 비전은 무엇입니까?
평택도시공사는 평택 발전과 시민을 위해 존립하는 공공기관임을 명심하고 도시 개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설 것입니다.
대규모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도시공사의 경우 유동성을 확보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점입니다. 이에, 현재 추진중인 고덕신도시와 브레인시티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고 속도감 있게 분양하여 평택호관광단지 개발, 고덕 국제학교, 지제역세권 개발 등의 신규사업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안전사고 ZERO를 목표로 모든 공사현장의 안전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공사는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전문 인력 채용, 교육훈련 강화 등 재난안전관리 인프라를 강화하고 사업장 안전관리에 힘써 왔습니다. 앞으로도 시설물을 철저히 운영하고 관리하여 시민이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7. 사장님은 여러 공직을 성공적으로 마치신 경험이 있으신데요.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다양한 공직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을 수 있었던 비결은 두 가지 경영 원칙에서 비롯됩니다.
첫 번째는 '위험 감수'입니다. CEO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Risk-Taking, 즉 위험을 감수할 줄 아는 자세입니다. 사실상 위험 없는 사업은 없으며 효과적인 리더는 이러한 위험을 선제적으로 인지하고 관리하며 조직을 전진시켜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도전을 직면하는 것이 조직의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며 이는 결국 사업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두 번째는 '소통과 결단력'입니다. 효과적인 리더십은 탁월한 의사소통 능력과 결단력에서 나옵니다. 저는 전문가와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그 의견들을 통합하여 조직이 나아갈 방향을 설정합니다. 이 과정에서 내려진 결정은 책임감을 가지고 철저히 실행에 옮기며 이는 결국 조직의 목표 달성과 장기적인 성공을 보장합니다.
이러한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임기 동안 공사에 주어진 현안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