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복목사, “정부가 반대 목소리를 듣게 되면 국론갈등을 해소하는 단초가 될 것”
-김성복목사, "종교인이 앞장서란 말에 공감하나 한계가 있어"
-文대통령, 종교지도자와의 만남에서 국론분열은 정치탓
-야당측, 국론분열 책임을 야당 등 정치권에 떠넘기는 것이냐는 반응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각 종교 지도자들과 만나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인 김성복 목사는 "정부가 반대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갈등을 해소하는 단초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목사는 이날 오후 문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부도 통합에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했다.
김 목사의 이 발언은 문 대통령이 "국민 통합과 화합을 위해 대통령인 저부터 우리 정치 모두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지만 종교지도자들께서 더 큰 역할을 해주셔야겠다"고 언급한 이후 나왔다.
김 목사는 또 "국민통합에 종교인이 앞장서 달라는 말에 공감하지만 분명 한계도 있다"면서 "일본과의 수출 규제 문제 같은 외교 사안에 대해서도 국민들 사이에 분열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가 앞장서 달라"고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다양한 생각을 표출하는 것은 좋지만 관용의 정신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수와 진보가 바라는 궁극적 목표는 모두 같을 것"이라며 "종교가 종교 간 화합을 위해 발전해왔듯, 국민들 사이의 화합에도 힘써 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