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산업통상자원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2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테츠야 와타나베(Tetsuya Watanabe) 아세안·동아시아 경제연구소(ERIA) 원장을 접견하고 아세안과의 포괄적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양측은 작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교역·투자 확대, 공급망, 청정경제 등 경제협력 현안을 점검하는 한편, 내년 출범 예정인 '한-아세안 경제통상 싱크탱크 다이얼로그'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아세안·동아시아 경제연구소(ERIA: Economic Research Institute of Asean and East Asia)는 2007년 동아시아정상회의 계기 설립된 독립 연구기관으로 한국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을 비롯해 16개국 연구기관 네트워크를 보유한 아세안 대표 싱크탱크이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그간 ERIA가 한-아세안 협력 확대를 위해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으로 기여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하고, ERIA측 노력에 힘입어 아세안이 한국의 2위 교역대상이자 직접투자 지역으로서 자리잡았다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아세안 대표 싱크탱크로서 한-아세안 협력관계 발전을 위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와타나베 원장은 한국 측 제안에 동의를 표하며 재작년 한국이 발표한 '한-아세안 연대구상'이 한-아세안 협력 확대의 새로운 이정표이자 촉매가 됐다고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강점과 아세안의 산업 수요가 반영된 경제협력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발굴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 본부장은 한국 및 아세안 각국의 싱크탱크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아세안 경제 발전 정책을 논의하는 플랫폼인 '한-아세안 경제통상 싱크탱크 다이얼로그'의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아세안 경제 연구 경험이 풍부한 ERIA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를 부탁했다. 와타나베 원장은 아세안 경제 발전을 위한 한국측 노력에 사의를 표하고, ERIA 또한 '한-아세안 싱크탱크 다이얼로그'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정 본부장은 내년에 한국에서 '2025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임을 설명하며 이에 대한 ERIA측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