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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승 박사 칼럼>한국은 자유진영과 공산진영 간에 ‘이념전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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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미래신문)

 

 필자는 해군 출신이다. 현역시절에 천안함과 동일한 군함을 타고 서해 넓은 바다로 나갔다. 산동반도와 인천항의 중간해역에서 주변국의 동향을 살피기 위함이다. 북한 잠수함이나 간첩선의 이동통로이기도 하고, 중국 군함과 텐진항으로 출입하는 대형상선들이 많아서 긴장감이 요구된다. 구축함이 아닌 초계함급이라, 심하게 파도가 치면 피항해야 하는데 인천항이 워낙 멀어서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에 비교적 넓은 해역에서 항해 피항하거나 묘박 하며 간간이 군적을 받아 날씨가 호전되기 전에 복귀하여 경비작전을 하였다.

15년이 지난 2010년 3월 26일 천안함의 비보를 듣고 정말 놀랐지만, 북한의 소행이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 있었다. 천안함과는 시차가 있지만, 임무가 동일한 경험치가 있기 때문이다. 국방대학교 모 교수가 방송 인터뷰가 있으니 설명을 요청하기에 이른 새벽에 출근하여 손바닥 보듯 소상히 설명한 적이 있다.

 

해군과 국방전문가 그리고 정부에서 순차적으로 방송을 통해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하기에 북한의 소행에 대한 국민 여론은 거세질 것으로 생각하였지만, 반대였다. 정부의 설명이 자작극이란다. 북한을 두둔하더니만, 이제 미군 잠수함의 소행이 틀림없다는 보도로 바뀌었다. 각 나라 무기체계와 수심이 낮은 서해 바다 환경을 알기에 국민에 대한 반응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즈음에 서울에서 중학교 동창 모임이 있어서 참석하니 천안함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란다. 아는 그대로 작전적, 기술적으로 조류의 흐름과 암초 등 주변 상황을 종합적으로 설명하며 북한의 소행이라고 설명했는데 절반이 못 믿는 눈치이다. “야 이 친구야, 내가 자네들에게 거짓말을 하겠는가? ”나도 모르게 고함을 치고 밖으로 나오고 말았다. ’고구려 멸망과정‘ 과 ’남한산성 앞에서 인조의 치욕‘ 장면이 떠올랐다. 한심한 나라가 되고 있다는 생각에 잠을 설쳤다.

 

중국 수나라 110만 대군과 황제 당태종이 직접 쳐들어온 30만 대군을 물리친 고구려가 내부의 국가지도자 간에 사소한 권력다툼으로 인해 찬란했던 930년 역사, ’고구려가 무너졌다‘는 사실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던 터라 ’내부의 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그 순간, 이해하게 되었다.

 

자유 대한민국의 건국과 헌법제정과정의 중심에는 세계적인 석학이자 초대 대통령 이승만 국제정치학 박사가 있다. 이승만은 세계인들이 관심 밖이던 1920년대부터 스탈린이 공산이론을 근거로 공산화하는 과정을 면밀히 관찰하였고, 미국과 서방국가들이 지향하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체험하고는 정부 수립이 되자, 가장 좋은 자유민주시장경제 체제를 채택하여 주권을 국민에게 선물했으나 자유사상을 이해하는 국민은 소수이고, 독립운동가나 지식인조차도 공산주의 위험성에 대한 변별력이 부족했다.

 

해방이 되자 남로당의 박헌영은 임시정부의 김구와 이승만을 사칭하고, 인민민주주의 공화국을 창단했다. 해방후 2개월 뒤에 입국한 이승만을 환영하는 박헌영에게 이승만의 첫마디가 ’공산당은 호열자(콜레라)다.‘ ’인간은 호열자와 같이 살 수 없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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