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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박사 칼럼> 영웅(英雄)을 푸대접하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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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미래신문) 1986년 필자가 처음으로 헝가리에 갔을 때, 부다페스트에서 <영웅(英雄)의 광장>을 구경했다. 영웅의 광장은 헝가리 건국 1000년을 기념하는 1865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널찍한 광장에 반원으로 둘러싸인 영웅들의 모습이 장관이었다. 그리고 그곳 중앙에는 나라를 건국한 최초의 왕을 비롯한 외세의 침략을 막아낸 전쟁 영웅은 말할 것도 없고, 천년의 역사 중에 존경하고 위대한 영웅들의 모습이 즐비했다. 그래서 부다페스트를 관광하는 사람들은 다뉴브강과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헝가리 왕궁을 보기 전에 첫 번 들리는 곳이 영웅의 광장이다.

 

헝가리도 우리나라처럼 외침과 환란이 많았지만, 역사의 위대한 영웅들을 기억하고 신앙의 자유를 지키면서 구소련이 탱크를 앞세우고 헝가리를 침략했을 때, 시민들은 탱크에 올라가서 육탄으로 저지하기도 하고, 굵은 막대기를 탱크 바퀴에 집어넣어 움직이지 못하도록 했다. 이러한 영웅적인 항거는 역사에 기록에 남이 있는 헝가리 투쟁사이다. 후일 필자는 몇 차례 더 부다페스트를 방문했고, 영웅의 광장에 가 보았다. 물론 영웅의 광장은 헝가리 외에도 유럽 몇 나라에도 있다. 그런데 필자가 얼마 전 미국에 있는 헝가리 교회를 방문했었다. 사실 미국에는 헝가리에서 공산당의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많았고, 그들이 세운 교회만 600여 개가 넘는다.

 

그들은 미국 시민권자가 되었지만, 항상 모국 헝가리와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정체성을 버리지 않고 있었다. 그 좋은 실례로 필자가 미국에 있는 헝가리 개혁교회의 목양실에 가 보니 어김없이 헝가리의 영웅이나 신앙의 영웅들의 사진이 빼곡히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을 본 순간 필자는 여러 가지로 감동을 받았다. 헝가리 주변국가들이 모두 희랍정교회를 국교로 하고 있는 반면에 유독 헝가리만이 칼빈의 신학과 신앙을 지키고 있는 것도 특이했다. 특히 세계 최초의 개혁주의 대학인 데브레첸 대학교(Debrechen University, 1538)는 칼빈이 세운 제네바 아카데미보다 20년이나 앞섰다. 아무튼 그들은 영웅을 숭배하지는 않지만, 그들의 역사에 나타난 영웅들을 소중히 기억하고 사랑하는 것은 사실이다. 헝가리 언어는 우리나라의 문법과 똑같고 음식도 맵고 짠 것을 좋아하고 특히 고춧가루를 선호하며, 슾으로 나오는 음식은 우리나라의 수제비와 같다. 확실히 우리 민족과 같은 뿌리이지만, 천년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 서구화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는 영웅을 개무시하고 끌어 내리고, 외면하고 악의에 찬 말로 멸시하고 영웅을 욕보이는 나라가 되었다. 5천 년 역사를 가진 민족이라지만, 가슴에 와 닿는 영웅은 별로 없다. 이순신 장군이 우리 민족에게는 영웅 대접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몇 해 전에 이순신의 영정을 그린 작가가 친일파로 몰리면서 이순신의 영정을 어디다 처리해 버렸다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보자. 일제 강점기 때 신사참배를 안한 사람은 기독교의 지도자들 중에 이기선, 주기철, 손양원, 한상동, 주남선, 손명복, 이인재, 박관준 등이 신사참배를 반대하다 순교 또는 산 순교자들이 되었다. 그 외 박형룡, 박윤선 등은 신사참배를 피해 일본으로, 미국으로, 중국으로 망명한 사람들 외에는 전부 친일파 아닌 사람이 어디 있는가? 지금 친일파 척결을 내세운 사람들의 부모와 조부모도 알고 보면 모두가 <대동아 전몰징병을 위한 기도>, <아메데라스 오미가미>를 숭상하고 <궁성요배>하고 <황국신민의 맹세>를 하고 <유미유가바>를 부름으로써 살아남은 자들이다. 그런데 이들이 애국자(?)라고...그러면서 친일파를 척결한다고 이순신 장군의 영정 그린 사람을 탄핵해? 내게는 징기스칸을 닮은 18세기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갖고 있다. 물론 원본은 미국의 볼티모어에 있다. 

 

얼마 전 이승만 건국 대통령의 기념관과 동상을 세우려는 계획을 서울특별시에 발표하자 그 부지에 모 종교단체 사람들이 때 거리로 몰려가서 데모를 했단다. 그들의 외침은 ‘학살자의 기념관과 동상을 세우는 것을 결사반대한다’였다. 정부와 오세훈 시장에게 겁박을 주어 이승만을 독재자로 몰아 이 땅에서 지우려는 심사인 듯하다. 내 생각에는 불자들은 모두가 마음이 착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필시 그런 행사를 주도한 사람은 철저히 세뇌된 종북세력이 앞장선듯하다. 사실 4·19 직후에도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동상을 밧줄로 쓰러뜨려 길바닥에 끌고 다녔다. 그것은 착한 민주화 운동의 학생들이 아니었고 붉은 공산당의 물을 흠뻑 먹은 좌파들이었다.

 

필자는 유럽과 미국 등 여러 나라를 방문해본 경험이 있다. 처칠, 비스마르크, 조지 워싱턴, 링컨, 로즈밸트, 포드, 부시, 케네디 등의 동상과 기념관을 둘러 보았다. 물론 그들에게도 약점이 많다. 그러나 미국은 그들의 인간적 약점에도 불구하고 민족의 영웅으로 본받아야 할 사표로 대통령을 귀히 여긴다. 그런데 오늘의 자유대한민국을 세우기 위해서 평생을 무국적자로서 피나는 고난과 외로움을 딛고 조국의 독립을 만방에 외치고 싸운 분은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이다. 그는 잠자는 민중을 깨우고 구소련의 침략을 막아내고 공산주의를 막아내어 지금의 자유대한 민국을 건국한 대통령이다. 그런데 75년이 넘도록 좌파들은 북한의 사주를 받아 그들의 말을 그대로 전하면서 이승만 죽이기를 해왔다. 이승만은 분명한 영웅이고 오늘의 자유대한민국을 건설한 대지도자요 그것도 국제적 지도자였다. 정부와 서울 시장은 더 이상 좌파들의 눈치를 보지 말았으면 한다. 북쪽에는 김일성 동상만 무려 3만 8000개라고 한다. 

 

 서울시 부지에 건국 대통령 기념관과 동상을 세운다는데 뭘 그리 망설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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