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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전 이성기>가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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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미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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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전 이성기

뱃고동 소리 진하게 내저으면

부둣가에 외로이 서서 기다리는 여인

누구의 품에 안긴 그림자인가요

애처로워 차마 볼 수 없는

오랜 기다림에 지쳐 가여운 얼굴

누구의 짓밟힌 약속인가요

비가 오나 밤이 찾아 오나

먼 길 떠난 지아비(夫) 기다리다

옷고름 여며 질퍽이는 눈가

누구의 고운 눈물인가요

식어가는 내리막 시간 붙잡고

서둘러 성근 베 입은 초라한 모습

누구를 위한 기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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