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최승호 칼럼>금과 은 이야기
(시사미래신문)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대대리에서 자랐던 나의 어린 시절 금과 은에 관해서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손가락에서 노랗게 빛나던 금반지가 떠오른다. 어머니의 손에 끼어있는 금 쌍가락지 반지를 만지며 들여다보곤 했었다. 아버지의 두툼한 금반지의 모습도 아버지와 오버랩되어 어제인듯 눈 앞에 보인다. 특히, 어머니가 늘 꼽고 다니시던 은비녀가 생각난다. 그 뽀오얀 은비녀의 색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어머니가 머리를 빗을 때 빼놓은 비녀를 속은 비어 있는 것인가 내 손가락으로 튕겨보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부모님의 열 개나 되는 손가락에 금반지나 은반지 하나 못사드린 것이 후회로 다가온다. 금만큼 오랜 세월동안 인간을 사로잡아 온 것도 드물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금은 언제나 부의 상징이었다. 금은 아름답고 다른 금속들과는 달리 결코 변색되지도 부식되지도 않는다. 그리고 가공성도 좋아 어떤 모양이라도 만들어 낼 수 있다. 금은 비활성과 높은 전기전도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인쇄 회로, 반도체 등과 같은 전기 전자 공업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 밖에도 금의 용도는 무척 다양하며, 장신구, 금화, 장식품 등은 물론 불상, 단청, 액자, 병풍, 고급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