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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월급 빼고 다 오른다” 現정부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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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한 끼에 1만원씩 들고 다녀야 한다"고 직장인들의 한숨이 깊어졌다.

(시사미래신문)

 

정부가 서민 생계 보호 측면에서 물가 안정에 정책적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여론에 귀 기울여야겠다.

근래 급등한 물가로 인해 시장 보기가 여간 큰 부담이 아니라는 게 서민들의 한결 같은 의견이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공공연히 운위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7(2015년=100)로 지난해 동기 대비 3.2% 올랐다. 이는 2012년 1월(3.3%)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에 비해 4.6%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체 품목 중 구매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으로 구성된다.

달걀(33.4%), 돼지고기(12.2%), 국산 쇠고기(9.0%) 물가도 큰 폭으로 뛰었다. 전기료(2.0%)와 상수도료(0.9%), 도시가스(0.1%) 등 필수 공공요금도 인상돼 저소득층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초저금리 기조가 막을 내리고, 금리인상이 본격화하고 있는 점도 가계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전·월셋값 상승이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지난 1일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31~4.814% 수준이다.

 

밥상물가 고공행진은 아직도 지속중이다. 이상기후, 코로나 등의 영향에다 수입이 원활치 못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가격 인상 불길이 장바구니에서 식당으로 빠르게 옮겨 붙고 있는 현실이다.

 

원재료 가격을 버티지 못한 자영업자들이 이달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작과 동시에 재료 인상분을 음식 값에 반영하고 있다.

식당들이 500~1500원씩 일제히 가격을 올리다보니 “점심 한 끼에 1만원씩 들고 다녀야 한다"고 직장인들의 한숨이 깊어졌다.

 

문제는 연말까지 물가 고공행진이 계속되리라는 전망이다.

물가가 오르면 실질소득은 감소하는 효과가 난다. 한국금융연구원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항목별 평균소비성향을 반영해 계산한 체감물가 상승률은 0.7%로, 공식 소비자물가 상승률 0.54%를 웃돈다.

 

특히 체감물가상승률을 소득 분위별로 보면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의 체감물가는 1.2%로 전체 평균보다 0.5%포인트나 높다.

금융연구원은 저소득층의 실질적인 생활여건이 고소득층에 비해 더욱 악화됐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그러지 않아도 힘든 서민생계를 더욱 고달프게 하는 ‘서민물가’를 우선 안정시키는 데 힘쓰길 바란다.

당국은 소비자단체와 연계한 물가감시를 강화하고 식재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 확대 등을 면밀히 시행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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