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세계 경제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고 있는 경제 주체들을 당황하게 하면서 시계 제로의 상태로 내몰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화된 지난 해 세계 경제는 경기후퇴 공포에 시달렸다.
올해 초부터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기도 하지만 회복 추세로 반전됐다.
그것도 잠시 근래 글로벌 경제가 저성장·고물가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생산 차질에 물류대란까지 겹쳐 글로벌 공급망의 병목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경기는 얼어붙고 있는데 물가상승 요인은 더 늘어나고 있다.
설상가상 세계의 공장 중국은 전력난으로 제조업 경기 둔화가 뚜렷하다. 대 중국 수출 의존도가 미국의 2배가 넘는 26% 안팎인 우리로서는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
우리 경제에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 위기)’이 닥칠 것이라는 전망마저 제기되고 있어 각별한 대처가 요청된다. 원유 가격이 급상승하고 전력 부족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면서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2%에서 올해 5%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견된다. 이는 코로나19로 시중에 너무 많은 유동성이 풀린 영향 때문이다. 이에 미국은 11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작을 공식화 하고 있고, 연장선상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높다.
대외환경에 취약한 한국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우선 대내외 물가오름세 시기다.
또 저금리와 과잉 유동성으로 집값과 주가 등이 급격하게 오르는 자산 가격 버블이 발생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금리가 높아지면 과도한 가계 및 기업 부채가 초래하는 금융시장 혼란은 불 보듯 훤하다.
문제는 금리 인상 시기에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더구나 대선 정국으로 치닫고 있어 경제 논리보다 정치 논리가 앞서고 포퓰리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위기 상황별 대비책인 ‘컨틴전시 플랜’이 시급하다. 정부는 국가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책무가 있다. 위기는 최소화하고, 기회는 극대화하는 전략적 접근이 시급한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