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미래신문) 과천시의회(의장 하영주)는 11월 17일 과천농협 대강당에서 ‘시민과 함께 보는 과천의 4년, 평가와 과제’를 주제로 제9대 과천시의회 현안 진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과 민선 8기 시정 주요 현안과 정책 추진 과정에 대해 면밀하게 진단하고, 분야별 전문가의 평가를 청취하여 향후 과천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발표와 좌장은 박주리 의원이 맡았으며, 토론에는 이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교통물류본부장, 김동호 전 부천도시공사 사장, 강명희 과천시대신문 대표가 참여했다.
박주리 의원은 주제발표에서 ▲환경사업소 현대화 사업 및 입지 선정 ▲지식정보타운 내 단설중학교 신설 부지 선정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아주대병원 유치 ▲GTX-C·위례과천선·과천정보타운역 신설 등 철도사업 ▲고등학교 교육환경 구조 개선 ▲신천지 종교시설 용도변경 ▲다양한 도시기반시설 건립 ▲과천축제 등 8대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추진 경과와 성과, 한계와 과제를 짚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이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본부장은 GTX-C, 위례과천선 등 광역철도 현안에 대해 “GTX-C는 민간사업자의 부담 문제로 지연된 상황이지만 좌초할 사업은 아니다”라며 “정부–민간 간 조정이 이뤄지면 추진 동력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위례과천선은 시민 의견이 명확하다면 노선 재검토도 가능하다”며 “철도 사업은 무엇보다 정확성이 중요하고, 정보타운역은 자율주행·BRT 등 미래 교통수단과의 통합 계획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호 전 부천도시공사 사장은 과천의 도시개발 전반에 대해 “지난 수십 년간 다양한 개발이 있었지만 시가 직접 도시계획을 주도한 부분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학교 배치, 교통 동선, 공원 조성, 보행 환경 등은 도시의 기본 인프라로, 초기 단계에서 시가 더 정교하게 개입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정타·환경사업소·병원 유치·신천지 부지 등은 지구단위계획 단계에서 충분히 조정할 여지가 있었다”며 “서울·인덕원·양재 등 인접 도시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디자인, 생활 SOC 확충, 지역 간 단절 해소, 유휴부지 활용 등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호 전 사장은 또한 “저출산·고령화·1인 가구 증가에 대응하는 정책이 뒷받침돼야 지속 가능한 도시가 된다”고 덧붙였다.
강명희 과천시대신문 대표는 과천공연예술축제에 대해 “28년의 전통을 가진 축제가 최근 몇 년 사이 정체성이 모호해졌다”며 “시민의 자긍심을 높일 만한 공연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예산은 늘었지만 공연 수준은 오히려 후퇴했고, 홍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민 만족도가 크게 낮아졌다”며 “문화재단과 예술감독의 역할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 대표는 “과거 과천 전역에서 거리극과 마당극이 펼쳐지던 시절의 축제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며 “애향장학금 수혜 대학생들을 자원봉사자로 활용하는 등 축제와 지역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지식정보타운–원도심 간 교통·정보 단절은 도시 운영 전반의 문제”라며 “도시 내 단절을 해소하는 접근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토론회를 주관한 박주리 의원은 “이 자리는 제 임기 중 마지막 토론회지만, 제9대 의정과 민선 8기 시정의 성과와 한계를 시민들과 함께 의회의 시선으로 되돌아보는 계기였기를 바란다”며 “남은 임기까지 시민과 함께하는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토론회의 자료집과 영상은 11월 중 과천시의회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