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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신청사 건립 예산 우선공사비 50억 삭감에 ‘강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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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충우 시장 “다수당의 정치적 횡포", "시민 뜻 거역한 결정” 직격
- "어떠한 정치적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신청사 건립을 반드시 추진해 나가겠다”

 

(시사미래신문) 여주시는 17일 오후2시 시청 대강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시의회가 신청사 건립 우선공사비 예산 50억 원을 삭감한 데 대해 “시민의 뜻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결정”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앞서 여주시의회는 지난 회기에서 여주시청 신청사 건립 관련 예산을 이미 삭감했으나 이번 7월 15일 제2차 추경안 심의에서도 50억 원을 재차 삭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여주시는 당초 계획된 착공 일정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두형 시의회 의장(국힘)과 시의원들, 공무원, 시민들, 사회단체 등에서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청사는 40년이 경과돼 공간이 비좁고 구조적 안전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며 “여주시의 인구 증가와 행정 수요 확대를 감안하면, 새로운 신청사는 시민을 위한 행정 인프라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신청사 건립은 오랜 숙원사업이자 시민 공론화 과정을 통해 도출된 결론”이라며 “명확한 이유 없이 예산을 삭감한 것에 대해 "어떠한 정치적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신청사 건립을 반드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여주시의회의 정당별 의원수는 민주당 4명, 국민의힘 3명이다.

이 시장은 “최근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1명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시의회 내 권력 지형이 재편되었고, 그 이후부터 시정의 여러 현안이 정치 논리로 좌지우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시장은 “예산 심의 과정에서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인 삭감이 이뤄졌다”며 “이는 시청사 이전 문제를 넘어 시민행정을 정쟁의 도구로 삼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시민 모두가 참여한 공론화와 중앙부처 심사를 통과한 사업이 정당 간 이해관계 속에 좌초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정당의 유불리에 따라 시민 숙원 사업을 발목잡는 것은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책임 있는 시의회라면 시민 편의보다 정략적 셈법을 앞세워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치는 시민 위에 있을 수 없고 시민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리는 결정은 반드시 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직설했다. 

 

앞으로 8월에 있을 시의회 예산 승인에 기대를 가지고 계신 것 같은데 예산 복원을 위해서 여야 의원님들께 공식적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지를 묻는 본지 기자에게 이 시장은 "선출직들은 시민들의 의견을 따라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있다. 여주시 청사를 건립하는데 이미 150억 원이 투입이 됐고 많은 시민들이 기대를 하고 있다. 새로운 청사에서 새로운 100년의 여주 역사를 쓰자고 희망하고 계신데, 이대로 주저앉아 있으면 이대로 끝내면 안 되지 않습니까?"라며 "8월, 9월 아니 금년 안에 계약이 될 수 있을 정도만이라도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시장의 비판에 대해 여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시의회의 신청사 건립 예산 삭감과 그 배경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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