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 국제자매·우호결연도시들이 잇달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원시에 마스크를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국제자매도시(2004년 자매결연)인 캄보디아 시엠립주 핀 프락(Pin Prakad) 부지사는 3월 20일 자로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공식서한을 보내 “수원시의 코로나19 대응에 도움이 되도록 (수술용) 마스크 2만 매를 기부할 의향이 있다”며 “시엠립주와 수원시의 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중국 주하이시(2006년 우호결연) 야오이성(姚奕生) 시장은 3월 23일 자로 염태영 시장에게 서한을 보내 “수원시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낀다”며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자 N95 마스크(먼지 여과율 95% 이상) 2만 매를 수원시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과 의료진들이 사용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국 지난시(1993년 자매결연)도 “수원시에 수술용 마스크 3만 매를 제공하겠다”고 의사를 밝히며 대한적십자사에 협조를 구하기 위해 보낼 기부의향서를 23일 수원시에 전달했다.
세 도시가 수원시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마스크는 7만 매(N95 2만 장, 수술용 5만 장)에 이른다. 수원시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마스크를 수령한 후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배부할 계획이다.
염태영 시장은 “세 도시가 지원하는 마스크는 수원시가 자매·우호 도시와 꾸준히 다져온 우정의 결과”라며 “자국에도 코로나19가 발생한 상황에서 오랜 친구인 수원시민을 위해 따뜻한 정을 나눠준 세 도시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수원시는 전 세계 6개 대륙 18개 도시와 국제자매·우호결연을 체결하고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국제자매결연도시는 14개, 국제우호결연도시는 4개에 이른다.
국제자매결연도시는 한 국가에 한 개 도시이다. 자매결연한 도시가 있는 국가의 다른 도시와 우호협력결연을 하면 ‘국제우호결연도시’라고 부른다. 교류·협력 내용은 큰 차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