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구정에 가족끼리 하는 놀이 중에는 <윷놀이>가 으뜸이다. 아주 오래전 어느 지도자 수련회에서 MBC 사장을 지낸 이웅희 의원과 함께 지낸 적이 있었다. 그 당시는 MBC 청룡이 한참 인기를 끌던 시대였다. 그는 말하기를 ‘야구가 재미 있는 것은 마치 우리나라 전통놀이인 윷놀이와 흡사하다’고 했다. ‘윷은 어떤 말이 앞서 있다고 해도 그다음 사람이 모와 윷을 계속 터트리면 전세는 순간적으로 뒤집을 수 있고, 그 쾌감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야구도 윷놀이와 흡사해서 9회 말에도 연타가 폭발하고 홈런이 터지면 전세는 순간적으로 역전되니 말 그대로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기염을 토했다. 그는 몇 차례 국회의원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웅희 사장님의 말이 오래 기억이 남는다.
놀이라는 것은 그 시대 상황을 나타내기도 한다. 우리가 어릴 때는 <제기차기 놀이> <전차 놀이>, 여자아이들은 <고무줄 놀이>, 남자아이들은 <땅따먹기 놀이> <전쟁 놀이>도 했었다. 6·25 이후 우리는 아군과 적군으로 편을 갈라서 서로 싸움하는 놀이가 재미있었다. 놀이에 대한 정의는 영어로 Play이고 유희라고도 한다. 놀이란 인간이 재미를 얻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활동이라고 한다. 본래 놀이는 무슨 물질적 보상이나 댓가를 바라지 않고, 외부의 강제가 없으므로 노동이나 일과는 구분되지만, 사람들은 놀이에 심취한다. 서양에서는 승부와 관련 있는 놀이를 게임(game)이라고 한다.
놀이에 대한 연구도 많고 학설도 많다. 놀이는 직업이라 할 수는 없지만 자기 목적적이요, 자기충족적 운동으로서 그 활동에는 쾌감이 따르고 자발적이며 해방적인 것이라 한단다. 그리고 놀이에는 기본적 요소로서 참여자의 목표가 있어야 하며,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규칙(rule)이 추가되기도 한다. 놀이 연구가들의 말을 빌리면, ‘놀이의 핵심은 즐거움이다. 놀이의 참여자는 놀이의 규칙에 따라 수행하는 여러 가지 행위를 하면서 즐거움을 얻거나, 특정 행위를 한 후에 돌아오는 보상을 받음으로써 즐거움을 얻고자 한다’고 한다.
지금 한국에는 지자체마다 놀이기구, 놀이동산, 놀이터, 놀이 공원을 관광자원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 세계적 놀이동산으로는 미국 L.A와 플로리다 주의 올랜드에 가보면 <디즈니랜드>가 있다. 디즈니랜드는 놀이동산이지만, 하나의 도시보다 더 크다. 우리나라에도 롯데 월드, 어린이 대공원, 서울랜드, 에버랜드 등 약 50여 개의 놀이동산이 있다고 한다. 스트레스와 시간에 쫓기는 어른들과 어린이들에게 놀이시설이 큰 역할을 하는 문화시설이다. 인간은 본래 놀이를 즐기고, 좋아한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는 <法 놀이>와 <대통령 놀이>가 한창이다. 그 놀이는 아무나 누구나 할 수 있는 놀이가 아닌데도, 이 나라의 천재 집단인 법관들과 검찰들이 법을 가지고 핑퐁게임 같은 놀이를 하고 있다. 일반 시민들이야 법조문을 알지 못하지만, 법 놀이를 좋아하는 자들은 법이 없으면서도 법이 있는 듯이 슬쩍 만들어서 가짜로 고소장을 만들기도 하고, 한쪽에서 기소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그것은 불법이라고 기각하기도 한다. 그런데 기각한 것을 다시 영장을 재발부하고, 재발부한 것을 가지고 추인을 하고 무슨 법인지 모르지만, 다시 뒤집고, 뒤집은 것을 다시 또 뒤집기 일쑤다. 영국에서는 웬만한 것은 정식 판사가 아니어도 자원 봉사자들이 상식선에서 재판한다. 그러니 상식도 없는 자들이 법관이라 하여 제멋대로 한다.
엄중한 시기에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경건한 마음으로 법을 해석하고 집행해야 하지만, 일반인이 보기에는 법도, 상식도, 경우도 없는 <法 놀이>를 하면서 질질 기한을 늘리면서 불법, 부당, 비양심적인 모양새가 법을 모르는 시민들의 눈에도 확실히 보인다. 그리고 어느 사람을 유익하게 하고 편들려는 것도 다 보인다. 백성들이 어리숙한 것 같아도, <法 놀이> 하는 자들의 속내를 훤히 드려다 보고 있다. 들리는 말로는 그들은 오래전부터 나라를 팔아먹는 붉은 사상의 세계관으로 완전히 기울어진 집단이라고 한다. 그러니 그 집단에 <法 놀이>는 마치 <소꿉놀이> <윷놀이> <구슬치기 놀이> 비슷하게 재미 삼아 즐기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래서 국민들이 아무리 <법대로>를 외쳐봤자, <법 마음대로> <법 가지고 놀이하는 자들>을 당할 수가 없다. 그런데 이 세상에는 육법전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양심의 법>도 있고, <역사의 심판>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法 놀이>하는 사람들의 <역사의 심판대> 앞에 설날도 멀지 않다.
이 어려운 시국에 <법 놀이> 못지않게 <대통령 놀이>하는 사람들도 많다. 대통령이 탄핵 되어 옥중에 있으니 여기저기서 <대통령 놀이> 하는 자들이 나타났다. 나라가 어려우니 야당 지도자가 오히려 대통령 행세를 하고 있다. 그래서 <불법> <무법> <악법>을 만들어 나라를 무너뜨리고 있다. 대통령의 권세가 좋기는 좋은 모양이다. 이런 엄중하고 위기 적 상황에서 나라를 바로 세우고 정상적으로 돌릴 생각보다는, 이참에 <대통령 놀이>에 맛들인 사람들도 참 보기 흉하다. 성경에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라고 했듯이, 인간은 믿을 수 없다. 또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라는 바울의 말이 맞다. 그러니 <오직 하나님만 참되시다 할찌어다>라고 고백해야 할 것이다.
속히 <法 놀이>도 끝장내고 <대통령 놀이>도 끝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