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집창촌 (성매매) 특화거리 만들자, 친구들 좋아하더라"
-평택시 L모 시의원, 성매매 여성들의 모습을 '유리관 속의 인형들'이라 표현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도 평택시의회의 여성 시의원이 공식 석상에서 집창촌 일대를 활성화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시민 단체 등의 항의가 이어지자 해당 시의원은 발언에 공식 사과하고 탈당했다.
10월22일자 중앙일보의 보도와 22일 평택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부위원장인 L 의원은 지난 15일 제209회 임시회에서 통복·안중지역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 의견을 청취하던 중 평택역 인근에 있는 이른바 '쌈리'라고 불리는 집창촌을 활성화하자는 의견을 냈다.
L 의원은 성매매 여성들의 모습을 '유리관 속의 인형들'이라고 표현하며 "역사가 있는 거리인데 (집창촌을) 꼭 없애야 하느냐. 쌈리 집창촌 일대를 특화 거리로 만들 수 있는 방안은 없느냐"고 밝혔다. 그는 "친구들이 평택에 오면 성매매 집결지 거리를 구경시켜주는 데 좋아한다"는 말도 했다.
"집창촌 특화 거리 만들 방안 없나" 발언
L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평택지역 시민단체들은 성명서를 내고 "부적절한 발언을 한 이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 회부해 중징계하라"고 요구했다.
파문이 일자 L 의원은 제209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지난 21일 "불미스러운 발언을 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L 의원은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때 도시의 특성과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잘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이런 취지로 얘기한다는 것이 잘못된 사례를 들었다"며 "해당 발언을 한 뒤 후회로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냈다.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해당 의원은 이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을 찾아 탈당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