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외자 유치와 국제 교류·협력 확대 등을 위해 유럽을 출장 중인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및 운영 방안 모색을 위해 유럽 최대 전시컨벤션센터를 찾았다.
김 지사는 10일(이하 현지시각) 이탈리아에 위치한 국제적인 전시컨벤션센터인 피에라 밀라노를 방문, 카를로 보노미 회장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는 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안종혁 위원장과 구형서 부위원장, 김도훈·박정식 위원 등도 참석했다.
이탈리아 전시산업을 이끌고 있는 피에라 밀라노는 세계 최대 박람회인 밀라노 가구 박람회를 비롯, 매년 80개 전시회와 160개 대규모 회의를 주최, 450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밀라노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접견에서 김 지사는 먼저 “올해는 한국과 이탈리아가 수교한 지 140주년 되는 해이며, 두 나라는 지형과 인구,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문화 등에서 비슷한 면이 많다”며 친근감을 표했다.
이어 충남의 수출입 등 경제 규모와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등을 소개하며 “대한민국 국제전시컨벤션 인프라는 서울에 집중돼 있고, 충남은 서울과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충남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특성화시킬 계획”이라며 “규모는 피에라 밀라노에 비해 작지만 삼성과 현대 등 글로벌 기업이 위치해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가 문을 열면 피에라 밀라노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2027년 충남 국제전시컨벤션센터 완공에 맞춰 카를로 보노미 회장을 공식 초청하겠으며, 그 이전인 내년에도 충남을 방문해 조언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밖에 카를로 보노미 회장에게 △브라질, 중국 등에서의 합작회사 운영 형태 △2026년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의 빙상경기장 건립·운영 형태 △피에라 밀라노의 호텔 운영 상황 등을 물었다.
카를로 보노미 회장은 피에라 밀라노의 규모와 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치, 매출액과 방문객, 이탈리아 안팎에서 운영 중인 자회사, 접근성 등을 설명한 뒤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가 개관하면 참석하겠다”며 김 지사의 초청에 흔쾌히 화답했다.
또 “비즈니스가 워낙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전시장을 언제나 바꿀 수 있는 구조로 운영하고 있다”며 “헐리우드 세트장처럼 디지털로 앞서 나아가야 한다”고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 대해 조언했다.
카를로 보노미 회장은 특히 “충남은 중요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는 요소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앞으로 파트너십 구축과 국제 컨퍼런스 등에 대한 공동 개최에도 관심이 있다”며 이번 접견 이후 지속적으로 교류 협력을 이어 나아가자는 뜻을 전했다.
카를로 보노미 회장은 이밖에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규모와 개관 예정 시기 등을 물었으며, 충남도의 수출입 등 경제 규모와 지난 8일 이탈리아 에니사와의 투자협약에 대해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천안 불당동 일원에 2027년 9월까지 총 2549억 원을 투입, 4만 5000㎡의 부지에 지하 1·지상 4층, 연면적 5만 2223㎡ 규모로 건립 추진 중이다.
지상 1층에는 전시장, 식당, 카페 등이 들어서며, 2층은 업무시설, 3층과 4층은 대회의장, 전시공간, 회의실 등으로 구성한다.
도는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기본설계 기술 제안 입찰을 통해 지난 7월 계룡건설산업을 최종 적격자로 선정, 실시설계를 거쳐 연내 첫 삽을 뜰 예정이다.
도는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충남 마이스(MICE, 기업 회의·인센티브 관광·국제회의·전시회)산업 핵심 기반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