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산막이 옛길 해전 이성기 물빛 번져가는 뱃길을 따라 밀려오는 그리움을 가슴에 안고서 오도 가도 못하는 고운 임 찾아 끝이 없는 오르막 산정호숫길 지금쯤 어디엔가 기다리고 있겠지 탁주에 메밀전 곱게 빚어 놓고서 사과꽃 떨어지는 길가를 따라 그리움 찾아 내려오겠지 이제 오나 저 제 오나 가슴 조이며 굵어지는 잔비를 원망도 하면서 하늘 반 볓빛 반 주문을 외고 내 님 오는 길목 바라보고 있겠지
(시사미래신문) 봄날의 향연 해전 이성기 물방울 모아지는 어느 시골집 초가지붕 아래 빛방울 쏟아나려 오후 한나절 합주가 되었네 또르르 톡 또르르 녹아내리는 고드름 하모니 반나절 무더기로 쏟아져 내려 막장을 보았네
(시사미래신문) 첫눈 오는 날 해전 이성기 삐드득 깨질 것 같은 유리알 꽉 다문 지퍼 열리는 소리 우장창 한바탕 크게 소리 질러 더디 잠든 창문을 깨운다 멀리서 비집고 달려온 햇살 헐떡거려 가슴에 채 안기기도 전 뽀얀 얼굴부터 내민 하얀 천사 멀건 동공이 쥐눈이콩 되었다 온몸 동여맨 하얀 광천에 파닥거려 날갯짓 한 번 저항 못하고 갈고리 휘젓는 세찬 바람으로 끌려나가는 가녀린 영혼아! 첫눈이 내리는 날 우리 약속이나 하지 말 것을 흙먼지 날리며 떠나는 갈잎 아쉬운 듯 돌아서며 눈웃음친다
(시사미래신문) 여로(旅路) 해전 이성기 찬바람이 불면 떨고 있는 마지막 잎새 하나 둥지 떠나는 새들 따라 이마저도 소리없이 따라나선다 까치발 곧추세우고 또르르 도롯가로 몰려 쏘다니는 겨울 나그네 초조한 모습으로 정처 없이 어디로 들 향해 달려가는가 돌짝 바위 건너 뛰어 살얼음 핀 웅덩이를 지나 해들녘 양지바른 곳으로 끝없는 고난의 여정 피고름 살꽃이 피어 온몸 찢어지고 할퀸 성처라도 멈추지 않는 삼단 고행길 한겨울로 넘어가는 활공의 여로
(시사미래신문) 못다 한 사랑- 詩碑 해전 이성기 먼저 간 사랑 뒤돌아보아도 볼 수 없는 당신의 모습 눈을 감으면 보일 듯 말 듯 떠올라요 그리운 얼굴 아련한 추억 하나하나 들추어보아도 희미한 기억 목이 메도록 애달프게 불러보아요 당신의 이름 꽃피운 사랑 지울 수 없는 나의 사람아 영원 영원히
(시사미래신문) 芙沼潭岳 해전 이성기 맑은 하늘 고인 뒤웅박 큰 바가지에 오색단풍잎 줄줄이 내리 앉던 날 금빛 찬란한 옥천 벌 중정을 돌아서 비단 물결 거슬러 추소정에 올라서니 그 물빛도 고운 대청호가 발아래라 깊은 강물 가르며 길을 내는 돛배 하나가 뱃사공에 이끌려 유유히 나아가더니 떨어지는 석양빛에 둥근 달이 떠오르고 멀어져 비켜가는 잔물결 그늘만이 달빛에 한데 모아 떨림으로 반짝이더라 병풍처럼 둘러싸인 부소산 기슭 아래 문필봉 치켜들어 길게 느낌표를 찍은 부소담악 백양에 해가지면 추심에도 별이 빛날까 하여 위에서 깎아내린 듯 기암절벽으로 의심도 없이 단번에 물속에 빠져들었다
(시사미래신문) 아! 가을인가 해전 이성기 뒤꼍에서 떨어지는 소리 가을인가 봐 밤새 바람 소리 숨소리 커지더니 울먹이는 단풍나무 은행나무 아! 가을인가 봐 가을이 다녀갔네요 사뿐 사뿐 걸어 다닌 자리마다 맥없이 갈잎으로 뒹굴고 가다 서다 멈춘 곳은 가을동화로 가득 찼어요 가을 소리 들어보세요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소리 가을을 부르네요 저만치 달아난 세월 꼭 붙잡고 가을을 노래해요 불쑥 솟은 무시도 배추도 밭이랑 올라서서 목청 높이고 마을 길 오르는 언덕마다 코스모스 얼굴 내밀고 안녕이라 인사하네요
(시사미래신문) 집으로 가는 길 해전 이성기 내리 맑은 백자에 연청 연꽃으로 피어난 청푸른 하늘아 다리 건너 저 멀리 소곤대는 댓잎 소리 귀담아듣다가 어느 바람결에 전해줄 텐가 빨강.노랑... 검붉은 연 분홍빛으로 노을져 넘어가는 가을 하늘아 어느 산중에 달마중 나온 홍시 얼굴 붉히려 내 심쿵마저 가져가려냐 집은 점점 다가오는데 아무 기척도 없이 가면 따라오고 서면 바라보고 방긋 웃는 저 달은 고향 땅에 두고 온 닮은 얼굴 그녀도 지금 바라보고 있겠지
(시사미래신문) 汝矣島 軍團 심곡의 낙수 소리 크다 한들 낮은 개울 물소리보다 길더냐 무너지는 일신 과욕 허탄함이 대지의 한숨 소리보다 작구나 하늘의 뜻이 아니라면 마른 하늘에 비가 올까마는 쌓여진 열기가 토하면 하늘도 먹구름이 핀다
(시사미래신문) 가베 해전 이성기 뱃고동 소리 진하게 내저으면 부둣가에 외로이 서서 기다리는 여인 누구의 품에 안긴 그림자인가요 애처로워 차마 볼 수 없는 오랜 기다림에 지쳐 가여운 얼굴 누구의 짓밟힌 약속인가요 비가 오나 밤이 찾아 오나 먼 길 떠난 지아비(夫) 기다리다 옷고름 여며 질퍽이는 눈가 누구의 고운 눈물인가요 식어가는 내리막 시간 붙잡고 서둘러 성근 베 입은 초라한 모습 누구를 위한 기도인가요
(시사미래신문) 流心川 해전 이성기 강물이 돌아서 멀리까지 휘어서 다시 돌아올 때는 모지리 불평이 심하더니 내내 곧은 물줄기만 찾다가 쌓인 수심(愁心)은 점점 깊어지고 못내 유속(流速)은 지쳐가더라 태생(胎生)이 본래 그러할진대 누가 혹 떼고 혹 붙여서 제 몸 상하는 줄 몰랐더냐 사람은 제격(格)과 제맛이 있거늘 반(反)하면 상하고 멍만 들 뿐 타고난 기질 어디 가겠는가 강물은 계속 흘러야 하고 사람은 제격으로 사는 것 다만 고이면 썩을 뿐이다
(시사미래신문) 천상의 정원 해전 이성기 방아실 지나 좁은 언덕길 넘어 천상으로 정오 뜰원에 핀 소리 꽃이 아름다워 햇살도 곱게 호숫가는 고요히 낮게 물 위 날아드는 모모 물새들 오르락 내리락 천상의 계단 침묵으로 걸어 오르면 하늘 손잡은 아주 작은 교회 벼랑 외길로 통하고 귀엽고 작은 창에 겸손도 하지 낡은 두어 개 꼬마 벤치 오가는 솔바람도 이제 쉬어가려나 만만한 가랑잎 살랑 흔드네
(시사미래신문) 궁평 지하차도 해전 이성기 둠벙 구정물에 연꽃이 맺었구나 피울 듯 말 듯 입 다문 속앓이에 뜸부기 한 다솜 울고 간다 멍든 구름도 목이 쉰 바람도 하얀 세마포에 둘러 싸였으니 천둥이 몰아친들 돌아서지 못하리 먼저 간다고 급히 서두르지 않았으면... 세상일에 애써 반기지 않았으면... 이제 와서 한탄한들 무엇하리 앞서가는 길 막힌 줄도 모르고 뒤에 밀려드는 봇물인 줄도 모르고 꽃가마 등 떠밀려가는 인생 먼저 간다고 서러워 마오 오래 산다고 긍정도 마오 때가 차면 모두 떠나갈 것을
(시사미래신문) 고추장에 강된장 해전 이성기 세상 민심 맵다 하여도 당신만큼이나 손맛 매울까 술독에 빠진 홍어 숙회보다 네 코끝이 석 자나 더 붉다 당당하고 알싸한 네 고집에 간절여 풀 죽인들 무엇하랴 달인 물에 장 띄워 달래 보아도 성깔 하나 급한 건 매한가지 높은 하늘에 바람 노니는 날 태양 빛에 조각난 석류 보고서 장대 끝에 매단 강심장은 깨달은 듯 철이 난 듯 고개 떨구고 짧고 굵게 살겠노라 외쳐대던 젊은 풍운 어데가고 진한 국물 길죽한 강된장에 곧추세운 제 맘 풀었구나
(시사미래신문) 아부지 우리 어무니 해전 이성기 한적한 논길 따라 두어 발짝 길을 나서면 자질히 놀라 뛰는 놈 눈알이 불거지고 덤벙덤벙 뛰어들어 홀연 단신 지조 지킬 건가 암수 한 쌍 등에 업고 세상 시름 깊어지네 초여름 기운 삼 시경 너울 좋은 착한 심청이는 이심전심 짝을 만나 낭군님을 따라 구만 천 리 길 가는 길이 피난처요 머문 자리 세상 혼탁하니 이리 가도 차이고 저리 가도 눈물뿐이네 칠흑 같은 젖은 밤 알 수 도 없는 어느 별에서 지축 후벼대는 물소리 다랑이 논밭 가득 채우니 두 발 등짐으로 일군 밭떼기 금은보화 쏟아지고 피와 땀띠 박힌 논배미 달빛으로 가득 차네
(시사미래신문) 남양주시는 지난 25일‘휴먼북 인생대학’ 휴먼북(book) 요일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휴먼북 요일은 매주 목요일 휴먼북 라이브러리(정약용도서관 1층)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날씨와 기후위기’ 강좌는 국립강릉원주대 겸임교수이자 前 기상청 공무원인 최재천 휴먼북이 강사로 나서, 기상청 공무원 경험을 바탕으로 날씨와 기후에 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가며 기후 위기를 설명했다. 최재천 휴먼북은 “전례없는 기후변화는 이제 기후위기가 됐으며 기후위기 경보가 우리에게도 크게 울리고 있다”라며 “더 이상 우리는 기후위기를 방관하며 남의 이야기로 치부해선 안된다”라고 설명했다. 교육에 참석한 수강생은 “자세히 알지 못했던 기후와 기상 관측, 기상청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정말 흥미로웠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는 더 깊이있는 이야기도 듣고 싶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오는 5월에는 △최영란 휴먼북(알면 쉬워지는 정리수납) △이민희 휴먼북(컬러테라피:오늘 끌리는 컬러로 알아보는 내 마음 이야기! △박영주 휴먼북(식물로 치
(시사미래신문) 남양주시는 지난 25일 진로 및 진학에 관심 있는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4월 휴먼북 진로컨설팅 DAY’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4월 휴먼북 진로컨설팅 DAY’는 진로·입시·논술 분야에서 수년간 활동해온 진로진학 컨설턴트 고광곤 휴먼북과 손정우 휴먼북의 무료 재능기부로 진행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부모와 학생이 동반으로 참여했으며, 자녀 진로 설정 과정에서 부모의 역할과 중고교 전반 학습계획 수립에 대한 전문적인 컨설팅이 이루어졌다. 컨설팅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이번 컨설팅으로 학과부터 전형 및 입시전략까지 자녀의 대입 입시에 대한 전반적인 학습계획을 세우는 데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어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유미 미래교육과장은 “수시로 변하는 입시정책과 사교육비 부담 등 여러 가지 사회적 요인으로 학생들이 진로를 결정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진로·진학 사업을 추진해 학생 스스로 진로를 찾아가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시사미래신문) 남양주시 금곡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새마을부녀회는 지난 25일 금곡‧양정행정복지센터에서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사랑의 일일찻집’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일일찻집은 금곡동 새마을 회원 약 40여 명이 뜻을 모아 개최했으며, 금곡동 주민자치위원회 및 통장협의회,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어려운 이웃돕기에 동참했다. 새마을 회원들은 직접 준비한 음식과 과일 등을 정성을 다해 대접해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으며, 이번 행사의 수익금은 홀몸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쓰일 예정이다. 강성준 금곡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과 조미선 금곡동 새마을부녀회장은 “‘사랑의 일일찻집’에 참석한 여러 사회단체장 및 지역 주민들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우리 새마을협의회는 어려운 이웃과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를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성연 금곡·양정행정복지센터장은“바쁘신 중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추진하는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금곡동의 지역화합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금곡동 새마을협의회와 새마을부녀회는 근면·자조·협
(시사미래신문) 부천시는 지난 25일 전 부서 기록물 관리 책임자 및 정보공개 담당자 110명을 대상으로 ‘2024년 기록물관리 및 정보공개 담당자 실무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기록물관리 및 정보공개업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담당자들의 역량 강화를 통해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행정을 실현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국가기록원 기록관리강사를 초빙해 기록관리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실제 사례를 들어 이해를 돕고, 기록관리와 정보공개의 중요성을 공감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교육에 참여한 한 직원은 “전문강사의 자세한 설명으로 기록관리 방안과 정보공개 실무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시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소통하는 행정을 위해 기록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기익 행정지원과장은 “공공기록물은 부천시 행정의 증거이자 시민의 재산”이라며 “체계적인 기록물 관리와 적극적인 정보공개를 통해 대시민 공공정보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사미래신문) 부천시는 지난 24일 부천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우리가족 그룹홈(대표 김에스더)과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의 자립역량 강화와 주거환경 개선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자립준비 청년은 보호자가 없거나 양육하기 적당하지 않아 아동양육시설, 그룹홈(공동생활 가정), 가정위탁의 보호를 받다가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되면서 홀로서기를 나서는 청년들을 의미한다. 이번 협약은 자립준비 청년의 사회적 참여 및 자립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추진됐다. 주요 협약내용으로는 ▲복지사각지대에 방치된 자립준비 청년 발굴 및 의뢰 ▲상호협력 체계를 통한 입주자 교육 및 퇴소자 교육 ▲ 자립준비 청년들의 복지와 서비스 지원에 필요한 인적·물적 네트워크 구축 ▲양 기관의 협의에 따른 상호 발전 등이다.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입·퇴소자 자립 교육, 가사 스트레스 해소(주거환경개선), 상담 프로그램, 사례관리 등을 통해 청년들의 안정적 자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가족그룹홈은 건강가정지원센터와 연계해 부천시 내 네트워크를 활용한 자립준비 청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