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산막이 옛길
해전 이성기
물빛 번져가는 뱃길을 따라
밀려오는 그리움을 가슴에 안고서
오도 가도 못하는 고운 임 찾아
끝이 없는 오르막 산정호숫길
지금쯤 어디엔가 기다리고 있겠지
탁주에 메밀전 곱게 빚어 놓고서
사과꽃 떨어지는 길가를 따라
그리움 찾아 내려오겠지
이제 오나 저 제 오나 가슴 조이며
굵어지는 잔비를 원망도 하면서
하늘 반 볓빛 반 주문을 외고
내 님 오는 길목 바라보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