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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박사 칼럼> 목적이 이끄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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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미래신문) 중학교 때 들은 이야기다. 실업담당 선생님의 말씀이 65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내 귀에 쟁쟁하다. 그 선생님의 말씀은 이랬다. 
“인생은 마치 굴렁쇠 던지는 게임과 같다. 목표물인 쇠막대기를 향해서 굴렁쇠 10개를 던지면, 모두 맞추기는 어렵다 해도 던진 굴렁쇠는 적어도 그 목표지점에는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사람이 어떤 목표를 위해서 구체적으로 행동하다 보면, 반드시 결과가 있게 마련이다”라는 대강 이런 말씀이었다. 그때 나는 그 말씀에 감동해다. 이것이 요즘 우리 식으로 말하면 「목적이 이끄는 삶」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목적이 이끄는 삶」이란, 미국의 번영주의 목회자 릭 워렌(Rick Warren)의 히트작인데, 한국의 이름 있는 대형교회 목사님들은 그를 대거 추천했고, 이 책은 수100만부 이상이 팔렸다고 한다. 이 책은 하도 인기가 많아서, 심지어 개척교회 목사, 신학생, 평신도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읽었고, 그 책을 가지고 연속설교나 공과(소그룹 모임) 공부처럼 사용하기도 했다. 

 

「목적이 이끄는 삶」이란 이 책의 내용이 아니더라도 참 중요하다. 릭 워렌의 책의 내용을 보면, <인간은 하나님의 특별한 목적을 위해 지음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창조 목적과 우리에게 주어진 목표를 하나씩 수행하면, 결국 인간은 하나님이 주시고자 하는 풍성한 축복을 받는 다는 것이고,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살다가 보면, 우리도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 책의 흐름은 그것을 위해서 여기저기 성경 구절을 증거제시도 한다.

 

 릭 워렌은 미국 켈리포니아주의 <새들백>교회를 성공적으로 해서, 놀라운 대 부흥을 일으켰다. 한 때 한국의 지도자들은 그를 초청해서 대형집회를 열고, 그가 마치 이 시대의 메시야인 것처럼 대하고, 그에게 기도 한 번 받고, 손 한 번 잡아보고는 난리를 쳤다. 

 

릭 워렌은 설교 단에 올라가서도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은 바지에다 운동화를 신고, 노타이 바람으로 설교랍시고 했다. 그의 모습은 기독교의 전통을 깨뜨리고, 상식을 깨뜨리고, 예전을 깨뜨리고, 뉴 에이지 식으로 설교를 해도 한국 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그를 극진히 환영하고, 열열이 지지했다.
 
그런데 <목적이 이끄는 삶>이란 내용에는 결국 인간은 자기 마음 먹기 따라서 내 운명과 나의 생애가 바뀐다는 그 정도 수준이다. 이는 지극히 미국의 번영주의 신학과 신앙을 말하고 있다. 번영주의 신학과 신앙은 성경도 말하고, 예수도 말하지만, 결국은 심리학과 마켓팅 이론을 접목시킨 미국적 세속화의 결정 품이다. 이런 류의 사람들은 릭 워렌 말고도, 로버트 슐러(Robert Schuler), 조웰 오스틴(Joel Osteen)이 모두 이 같은 그룹에 속한다. 이들은 한결같이 프로이드의 심리학과 노만 핀스트필(Norman Vincent Pill)의 영향을 받은 지극히 인본주의요, 세속주의적 발상으로, 일단 인간에게 기쁨과 평안을 주고, 위로와 격려를 해서 긍정적 사고방식을 가지면 성공한다는 그런 것이다.

 

미국의 참된 복음적이고 개혁주의적 대설교가인 존 파이퍼(John Pipe)목사는 말하기를, “미국의 번영주의가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전파되는 것을 참으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했고, 또 “그것은 복음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리고 존 맥아더(John MacArthur)목사는 말하기를 “릭 워렌의 목적이 이끄는 삶에는 복음도 없고, 구원도 없고, 죄의 문제도 없고, 심판도 없고, 생명을 얻는 회개도 없다”고 하면서, “그것은 오직 목적을 위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미국적 사고 방식이다”라고 비판했다. 결국 그것은 그것은 <반기독교적이다>라는 말이다.
 
그 동안 한국교회는 부흥에만 목말랐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신학공부도 안하고, 경건 훈련도 없는 목회자들이 배출되어서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는 말처럼, 부흥, 부흥만을 열망하다 보니 릭 워렌의 사상과 방법을 환호해 왔었다.

 

그런데 코로나19 펜데믹이 1년 이상 계속되자 드디어 한국교회의 민 낯이 들어났다. 쇼핑몰 같은 교회, 백화점 같은 교회들은 <목적이 이끄는 삶>이 무엇이었기에 한국의 정치가 이토록 뒤죽박죽 되어있는데도 말 한마디 못하고,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을까? 굼벵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는데, 정부가 코로나 정치로 교회를 길들이려고 하는 이시기에 아직도 <목적이 이끄는 삶>을 노래하는 것을 보니 참으로 기가 찬다. 한국교회는 이제라도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이제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힘있게 증거하고, <목적이 이끄는 삶>따위의 번영주의 신학에서 벗어나서, 사도적 교회, <복음과 함께 고난 받는 교회>, 작아도 <살아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오히려 오늘의 정부는 <목적이 이끄는 정책>을 쓰고 있었다. 이 정부의 목적은 연방제 통일이라는 거대한 목적을 향해서 4년간 굴러 왔고, 그 목적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기획하고 공작을 해 왔음에도 한국 교회는 <목적이 이끄는 삶>이라는 번영주의 사상에 매몰되어 말 한마디 못하는 미련한 교회가 되어 버렸다.

이제라도 한국 교회는 번영주의를 그만두고, 길선주, 김익두, 김화식, 이성봉, 주기철, 손양원, 한상동, 박형룡, 박윤선 목사님들이 발을 굴리며 외쳤던 그 신앙으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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