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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박사 칼럼>“정부란 도덕적 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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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미래신문) “정부란 도덕적 기구이다!(De Staat is een Zedelijk Organisme; The state is a moral organ-ization)”라는 이 말은 1878년 칼빈주의 신학자이요 대정치가인 아브라함 카이퍼 박사의 말이다. 이 메시지는 카이퍼가 칼빈주의 신학자일 뿐 아니라, 기독교 정치가로 분명한 철학을 담은 <우리의 계획: Ons Program>이란 책에서 나온 말이다.

이 책은 카이퍼가 당수로, 또는 수상으로 있던 반혁명당(기독교 정당)의 핵심적 정책집이며, 기독교 정치의 선언문이다. 11월은 아브라함 카이퍼 서거 꼭 100주년이다.

 

이 책은 화란에서 10여판을 거듭했지만 영어로는 작년에 비로소 번역 출판되었다. 유럽의 사상서가 영어권으로 번역되기까지는 약 140년이 걸렸다. 이 번역 작업은 평생을 흐룬 반 프린스터와 아브라함 카이퍼를 연구한 캐나다의 리딤머대학의 역사학 교수이며, 나의 오랜 친구인 하리 반다익(Harry Van Dijk)박사가 번역했었다.

 

원문과 마찬가지로 영어판도 400페이지가 넘는다. 카이퍼박사는 집권하기 20년전부터 그의 정치철학 곧 칼빈주의 세계관에 입각한 정강정책(政綱政策)을 만천하에 선포한 것이다.

모르기는 해도 이 지구상에 대통령이나 수상을 꿈꾸기 위해서 20년 전부터 자기가 나라의 책임을 맡으면 자신은 이러이러한 세계관을 가지고, 이렇게 구체적으로 나라의 살림살이를 하겠노라고 책으로 쓰고, 구체적 대안을 제시한 분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22부분으로 나누어진다.
1)우리 당의 근본 정신은 무엇인가?

2)참된 권위는 어디서 오는가

3)하나님의 소명이 중요하다

4)정부란 무엇인가?

5)세속적이고 비도덕 정부로는 안된다

6)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다

7)정부의 형태 8)우리의 정부구조

9)대중에게 영향을 어떻게 끼칠 것인가?

10)재정 확보는 어찌할 것인가?

11)지방분권은 어떻게 할 것인가?

12)우리 정부와 자문회의

13)개혁주의 교육을 어찌 펼 것인가?

14)정의로운 나라의 체계를 세우자

15)공공질서 확립의 방법

16)공공위생과 보건

17)재정정책 18)국방계획

19)외교전략 20)사회문제

21)교회와 국가 관계

22)정당정책 등이다. 여기에는 국가 경영의 핵심적인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 문제는 이들의 모든 정책이 개혁주의적이고 반드시 도덕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은 해방 후 지금까지 셀 수 없는 많은 정당들이 있었고, 수 많은 정치인들이 있었다. 영국의 보수당은 300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데, 한국의 정치가들은 자기의 이해에 따라서 이합집산하고 사람 따라, 돈 따라, 명예 따라 어제의 정당이 오늘에 없어지는 것도 무수히 보았다.

 

한국의 정치가들 중에는 아무 생각 없이 이당 저당 옮기면서 자신의 욕구를 채우고, 호시탐탐 기회만을 노리는 자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확실한 정치철학을 가진 분은 이승만 대통령이시다.

그는 일찍이 <독립정신>, <일민주의>, <일본 내막기>등의 저서와 확실한 기독교 세계관을 가진 대통령이었다. 또한 박정희 대통령도 확실한 국가관과 새마을 정신과 경제보국을 통해서 중공업 정책을 펴서 민족중흥을 일으켰고, 우리나라를 오늘의 세계 10대 강국이 되도록 했다.

 

오늘날 우리 나라는 행정부도 있고 국회의원들이 국회를 구성했었지만, 내가 보기에는 전혀 정치철학이 없는듯하다. 반정부 데모만 하던 운동권인사들로서 돈 놓고, 돈 먹기 식의 유치한 운동권 패거리들이 불법으로 정부를 만들어, 신흥 기득권층이 되고, 국민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세금을 물 쓰듯이 쓰고, 좌편향의 정부를 유지하기 위해 온갖 불법과 탈법과 불의를 자행하고, 종교를 탄압하고, 국민을 억누르기 위해 공작정치가 난무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대한민국이다. 정부자체가 부도덕의 온상이 되고 있다면 그 나라는 희망이 없다.

 

아브라함 카이퍼 박사가 말한대로 <정부란 도덕적 기관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오늘처럼 한국의 정당들과 정치가들이 무소신, 무 철학으로 뒤죽박죽이 된 나라에서 깊이 생각해 볼 문제이다. 특히 최근에 한국사회는 기독교 정치가 필요하다는 사람도 있고, 기독교 정치는 시기상조여서 필요 없다는 사람도 있다. 일반적 인식은 목사가 정당을 만들면 기독교 정당이란 사람도 있고, 장로나 집사가 정당을 만들면 기독교 정당인줄 알고 있다. 그것은 넌센스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확실한 기독교 세계관으로 분명한 철학이 있어야지, 그냥 크리스찬이 하는 정치가 기독교 정당은 아니다. 정부도 도덕적 기관이 되어야 하지만, 국회도, 사법부도 도덕적 기관이 되어야 하고, 기업이나 학문도, 예술도 도덕적이어야 한다. 그 이유는 삶의 모든 영역에 하나님이 주권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보다 확실히 해 둘 것은 모든 종교가 도덕적이어야 한다. 더구나 기독교 교회가 도덕적이어야 빛과 소금 노릇을 하는데, 교회가 부도덕의 온상이 된다면, 세상에 대해서, 정치에 대해서,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말 잘하는 것이 정치가 아니다. 권모술수에 능한 사람이 정치가가 되어서도 안된다. 정부도 도덕적이어야 하지만, 교회가 도덕적이어야 세상을 꾸짖을 수 있다.

 

 어느 트롯트 가수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라는 가사가 생각난다.

 정치는 아무나 하나! 제대로 된 분명한 도덕적 기준과 정치 철학과 소명이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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