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경남 진해에 있는 해군 7전단 예하 부대 충무공이순신급인 길이 150m, 경하 배수량 4,400톤급 구축함 (DDH: Destroyer Helicopter)에서 근무중이던 해군 장교와 부사관이 부대 내에서 병사를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해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엔 어제(15일) 술에 취한 장교 A 씨가 지난 12일 밤 10시 반부터 1시간 가까이 흡연장과 휴게실 등에서 병사들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했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A 씨는 '전출 가니 사진을 찍자'며 취침 중이던 병사들까지 깨워 휴게소에 집합시키고 병사의 얼굴에 음료수가 담긴 페트병을 던지기도 했다고 제보자는 전했다.
피해 병사들은 장교 A 씨와 부사관 B 씨가 12일 이전에도 지난해 말부터 당직을 설 때마다 습관적으로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고, 이들이 군 복무 의무를 다 하려는 병사들을 노예 취급하는 것 같아 기분이 매우 나빴다고 하소연했다.
해군은 이번 사안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장교 A 씨와 부사관 B 씨를 형사입건해 철저하게 폭행과 폭언 내용을 수사하고 있으며, 수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해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