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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 경찰

해군 최초, 여군 전투함ㆍ기뢰부설함 함장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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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미래신문)

 

- 홍유진ㆍ배선영 중령, 여군 최초로 전투함인 원주함장ㆍ기뢰부설함인 원산함장에 각각 취임

- 국방개혁 2.0 연계, 2022년까지 해군 간부 정원의 9% 이상 여군 인력 확대 예정

 

 해군은 12월 21일, 여군 최초로 전방해역을 수호하는 전투함장에 여군을 배치시켰다. 화제의 주인공은 초계함인 원주함장으로 취임한 홍유진 중령(43세). 2001년 여군 장교가 함정에 배치된 이후 중령급 직위의 전투함장에 여군이 배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이날 홍 중령의 취임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 보직신고로 대체됐다. 홍 중령은 “창군 이래 첫 여군 전투함장의 책무를 맡게 된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가와 국민에 충성하는 전투함의 함장으로서 동해 전방해역 수호 임무를 완수하고, 승조원들과 함께 파이팅 넘치는 최강의 전투함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홍 중령이 지휘하게 된 원주함(PCC, 1,000톤급)은 해군 1함대사령부 12전투전대 소속 초계함으로 평시 경비 및 초계 임무를 수행하고, 대함전, 대잠전, 대공전 능력을 통해 적의 해상도발을 억제하는 우리 해역함대의 주요 전력이다. 길이는 88m, 항속거리는 약 6,800㎞, 승조원은 120여 명이며, 76mmㆍ40mm 함포와 경어뢰, 함대함유도탄 등의 무장을 탑재하고 있다.

 

 홍 중령은 최초의 여군 전투함 함장이라는 기록 외에도 해군 최초의 여군 고속정 지휘관이라는 타이틀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 홍 중령은 2012년 1월, 진해기지사령부 소속 721편대 참수리 287호정에서 고속정 정장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홍 중령은 2002년 학사사관후보생(OCS) 97기로 임관해 대청함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으며, 광개토대왕함 전투정보보좌관, 비로봉함 갑판사관, 참수리 287호정 정장, 안동함 부장, 광개토대왕함 부장 등을 거치며 약 2,300일 이상의 항해 근무를 했다.

 

 홍 중령은 부부가 함께 해군 장교의 길을 걷고 있는 부부 군인이다. 홍 중령의 남편인 정민재 중령은 해군사관학교 52기로 임관했으며, 현재 홍 중령의 소속 부대인 1함대사령부에서 계획참모로 근무 중이다. 지금도 두 사람은 소중한 가족이자 전우로서 서로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 한편 지난 12월 15일에는 배선영 중령(40세)이 여군 최초로 기뢰부설함인 원산함 제21대 함장으로 취임했다. 배 중령은 2003년 해군사관학교 57기로 임관해 1함대 11전대 작전관, 참수리 282호정 정장, 독도함 갑판사관, 원산함 부장 등을 거치며 약 2,200일 이상의 항해 근무 경력을 갖고 있다.

 

 배 중령이 지휘하게 된 원산함(MLS, 2,600톤급)은 해군 5성분전단 52기뢰전대 소속 기뢰부설함으로 전시 적 항만 봉쇄 및 우리 항만 보호를 위해 기뢰를 부설하는 함정이다. 길이는 103m, 항속거리는 약 8,300㎞, 승조원은 150여 명이며, 76mmㆍ40mm 함포와 경어뢰 등의 무장을 탑재하고 있다.

 

 배 중령은 “사관생도 시절부터 꿈꿔왔던 함장 직책을 맡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함장으로서 주어진 임무 완수에 매진하고, 부대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항상 준비된 원산함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한편 해군ㆍ해병대에는 2001년 최초로 여군 장교가 임관한 이래 2,400여 명의 장교와 부사관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여군들은 특수전과 잠수함 분야를 제외한 함정, 항공기, 격오지, 육상 전투부대 등 각급 부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 이 중에서 지휘관으로는 함장 중령 3명, 고속정 편대장 소령 1명, 정장 대위 6명과 해병 대대장 중령 1명, 소령ㆍ대위 중대장 28명이 있으며, 이 외에도 7명의 항공기 조종사, 해외 파병지에서 12명의 여군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앞선 7월에는 안미영 중령이 여군 최초로 상륙함인 성인봉함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

 

 앞으로 해군은 국방개혁 2.0과 연계해 2022년까지 여군인력을 간부 정원의 9%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별지 1. 일과 가정 양립 위한 해군의 여군정책

 

별지 2. 해군 여군 연혁

별지1.

「일과 가정 양립」 위한 해군의 여군정책

 2020년 12월 기준으로 해군ㆍ해병대에는 2,400여 명(해군 1,900명, 해병 540여명)의 여군이 근무 중이며, 이는 간부 정원의 약 7.4%를 차지하고 있다. 해군은 2022년까지 장교 정원의 10.7%, 부사관 정원의 8.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 해군은 여군의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근무여건’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장기간 바다에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해군 특성상 자녀를 둔 기혼 여군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 해군은 부부 군인일 경우 동일 지역 내에 부부가 함께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하되 남편과 부인이 동시에 함정에 근무하지 않도록 보직을 조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함정 근무 중 임신이 확인된 여군은 태아보호를 위해 육상으로 보직을 변경토록 조치하고 있으며, 만 4세 이하 자녀를 가진 여군은 연고지를 선택하여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아울러 자녀 양육을 위해 진해, 부산, 평택 등 해군 주둔지역 관사에 어린이집 8개소를 운영하여 육아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 또한 해군은 2015년 5월 1일 전군 최초로 해군본부에 「양성평등센터」를 신설하여 성 인지력 향상 등 양성평등 정책 발전을 위한 업무를 강도높게 추진 중이다.

 

 해군 「양성평등센터」는 국방부의 성폭력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2014년 2월부터 운영해 오던 ‘여성정책ㆍ고충상담센터’를 한층 더 보강한 것이다. 「양성평등센터」는 해군ㆍ해병대 전 부대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성인지력 및 성폭력 예방 정책수립과 교육지원, 여성인력 관리, 여성 고충 수렴 및 처리, 일과 가정 양립 관련 정책 수립, 그리고 성폭력 사건 발생시 피해자를 위한 법률자문과 보호 등의 업무를 수행 중이다.

 

별지2.

해군 여군 연혁

 해군 여군의 역사는 1949년 4월 9일 해군 간호장교 제1기 20명이 임관하면서 시작됐다. 해군이 자체적으로 양성한 간호장교는 1969년 5월, 제17기까지 총 160명이 배출되어 6ㆍ25전쟁에서 부상자 치료 등 전후방 각지에서 활약했다.

 

 1950년 8월 31일에는 인천상륙작전을 앞두고 해병대가 제주도에서 해병대를 모집하면서 여자의용군 126명이 해병 4기로 자원 입대했다. 이들은 진해에서 교육을 받고 10월 10일 전원이 교육을 수료했으나, 51명은 나이가 어려 수료 후 귀가 조치되었고, 나머지 75명은 해군통제부(지금의 해군작전사령부)에 소속되어 활약했다.

 

 이후 해군은 간호장교 외에 여군을 별도로 모집하지 않았다. 해군의 여군 역사가 다시 이어진 시기는 1999년 해군사관학교에 최초로 21명의 여생도들이 입교하면서 부터다. 2001년에는 최초의 여군 학사장교(학사 96기) 20명이 임관하여 함정에 배치됐다.

 

 2003년에는 해군사관학교 출신 장교(해사 57기)들과 여군 부사관(부후 201기)들이 임관했다. 2005년에는 최초의 여군 해상작전헬기(LYNX) 조종사가, 2006년에는 해병대 최초의 여군 전투지휘관인 중대장이 배출됐다.

 

 2010년에는 최초의 여군 지휘관 직위로 소령이 작전사령부 의무대장으로 보직되었으며, 2011년에는 최초의 여군 해상초계기(P-3) 조종사가, 2012년에는 해상 지휘관인 고속정 정장에 최초로 2명의 여군이 보직됐다. 2014년에는 최초의 대잠헬기(LYNX) 정조종사가, 2017년에는 최초의 여군 소령 함정 지휘관이 배출됐다.

 

 또한 2019년에는 최초의 여군 해상초계기(P-3) 교관 조종사와 해상기동헬기(UH-60) 정조종사가, 2020년 7월에는 최초의 여군 상륙함 함장이 탄생했으며, 이번에 전투함ㆍ기뢰부설함 함장이 탄생함으로써 해군 여군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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